<앵커>
지난해 12월, 완주의 한 병원에서 A형 간염 환자가 집단 발병했었는데요, 이 병원의 샤워장에서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정기적인 수질검사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보도에 김철 기자입니다.
<기자>
완주군의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18명의 간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 병원의 샤워장에서 사용하는 지하수와 저수지 물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두 곳에서 모두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정진화/전북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 : 지하수 수질검사를 했거든요. 거기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돼서 직접적인 원인은 지하수 오염에 의해서 감염되지 않았나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병원측에서는 간염 환자가 발생하기 전, 수자원공사가 실시한 지난달 수질검사에서는 지하수 수질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관계자 : (지난해)12월 4일 수질검사를 해서 이상 없다고 나왔고.]
문제는 수자원공사가 실시한 지하수 수질검사 항목에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같은 수질검사는 A형 간염 바이러스에는 무용지물입니다.
[전북 완주군 관계자 : 수질검사 항목에는 안 들어가요. A형 간염 (바이러스) 나중에는 보완할지 몰라도 현재는 안 들어가 있어요.]
이 병원의 지하수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은 이미 지난 19일 밝혀졌지만, 전라북도나 완주군은 아직까지도 지하수를 사용하는 전체 병·의원에 대한 실태조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