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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위약금 없이 '25% 할인' 전환…이렇게 통신비 아끼세요

친절한 경제입니다. 스마트폰을 혹시 LG유플러스 쓰고 계신 분들은 이번 주부터 요금을 꽤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새로 생겼습니다.

몇 번 말씀을 드렸었는데 전화기를 사는 방법이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얘기를 드렸었죠. 통신사에서 전화기 기곗값에 일부를 할인을 받고 사는 방법이 있고요.

전화기는 내 돈으로 다 사고 대신 통신사를 1년 혹은 2년 쓰는 조건으로 약속을 하면서 요금을 할인받는 방법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이 요금 할인을 받는 게 더 낫다고도 설명을 드렸죠. 요금에 25%나 할인을 해주는데 이게 전화기값 깎아주는 것보다 못해도 몇만 원에서 많게는 2, 30만 원까지도 이득입니다.

그러면 모두가 이 25% 할인을 받으면 되는데 실상은 우리나라에 휴대전화가 5천만 대가 있는데 이 중에 25% 할인을 받는 사람은 600만 명 정도 그러니까 10% 안팎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 나머지 90%는 왜 못 받고 있느냐 크게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 번째는 잘 안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살 때 "보조금보다 요금할인이 더 낫죠."하는 말 못 들어본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사실상은 속아서 보조금 받고 사는 경우가 절반이 넘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가 더 억울한데 25% 할인이 있는 거 알고 더 좋고 싸다는 걸 아는데 바꿀 수가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이 25% 할인 제도가 작년 9월에 시작이 됐단 말이죠.

그 전에는 할인이 20%였습니다. 정부가 이게 바뀌면서 그 전에 20% 계약을 한 사람들도 그냥 5% 추가로 할인을 받게 해주고 싶었는데 통신사들이 "그렇게는 못 한다. 내가 잡아놓은 고기를 쉽게 풀어주냐?" 하면서 제도를 틀어놨습니다.

어떻게 바꿔놨다면 2년 약정을 한 사람은 1년 반 이상을 써야만, 6개월 남기고 전화기 바꾸기 직전에 가서야 25%로 바꿔주겠다고 제한을 걸었습니다. "정 바꾸고 싶으면 위약금 내고 나가시든가." 이렇게도 바꿔 놨고요.

20%에서 25%로 넘어가면 5만 원짜리 요금제면 한 달에 2천500원씩 1년에 3만 원을 아끼는데 이걸 못하게 막아놓은 거죠.

지금 이렇게 20% 요금 할인 계약에 묶여서 25%로 못 건너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냐면 무려 1천300만 명입니다.

이 1천300만 명이 다 바꾸면 2, 3천억 원 통신비를 덜 내게 될 텐데 반대로 통신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손해니까 못 가게 막고 있었던 거죠.

자, 그런데 제가 처음에 LG유플러스 쓰는 분들은 돈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말씀드렸죠. LG유플러스가 통신사 셋 중에 처음으로 이번 주부터 20% 요금할인으로 산 사람들도 모두가 위약금 없이 25%로 갈아탈 수 있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LG유플러스에서 요금할인 계약을 하신 분들은 오늘(17일) 아침에 대리점에 가시거나 아니면 간단하게 전화로 114번을 눌러서 "25% 할인으로 바꿔주세요." 하시면 바로 한 달에 몇천 원씩 아낄 수가 있습니다.

여기다가 전화기를 자기들 인터넷몰에서 사면 요금을 7%를 추가로 또 할인을 해줍니다. 그러면 총 32%니까 전화 요금 3분의 1을 깎아주는 안을 내놓은 겁니다.

이건 늦게 하긴 했지만 잘한 건 잘한 겁니다. 칭찬해줄 부분인데 이쯤 해서 궁금할 부분은 나는 SKT 혹은 KT 쓰고 있는데 여기는 소식이 없냐 하는 걸 텐데 없습니다.

LG는 3등이니까 공격적으로 나선 거지 1, 2등 회사는 이미 잡아둔 고객이 많고요.

이 사람들이 IP TV라든가 인터넷이라든가 다른 상품하고 엮어서 또 돈을 내고 있어서 어디 가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해선지 부자 배짱 튕기는 분위기입니다.

참 얄미운데 소비자 입장에서 딱히 할 방법은 없다는 게 답답한 일입니다. 통신사들끼리 경쟁을 더 붙이게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먹게 만드는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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