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렇다면 이번 조치를 주관한 환경부는 어땠을까요.
가장 솔선수범해야 할 기관 직원들이 차량 2부제를 잘 지켰을지 그 현장을 박찬근 기자가 취재헀습니다.
<기자>
환경부 소속 산하 기관 4곳이 있는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 주차장마다 번호판 끝자리가 홀수인 차만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 길을 보니 사정이 다릅니다. 견인지역인데도 갓길마다 번호판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이 줄지어 세워져 있습니다.
차 앞 유리에는 이곳 연구단지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불법주차 운전자 : 그거(차량 2부제)를 어떻게 갑자기 그래요? (지켜요?) 어제 갑자기 통보했는데.]
그런데 잠시 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대여섯 명이 뛰어나옵니다. 차 유리창에 붙은 연락처로 전화를 겁니다.
[여기 밖에다 차 대셨나요? 빼주실래요?]
부리나케 달려온 사람들이 서둘러 차를 뺍니다.
30분 전까지만 해도 길게 차량들이 늘어서 있었는데요, 지금은 모두 자취를 감춰 텅 비어있습니다.
어디로 몰고 가는지 뒤따라 갔더니 연구단지 주차장에 대놓고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부 연구단지 직원 : 밖에서 아이를 데려다 주고 제가 출근을 해야 되는 상황이어서요.]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주관한 환경부 장관은 오늘(15일) 지하철에 KTX를 타고 세종시로 출근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