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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미래 위해 가입한 '보험', 은행 적금보다 손해다?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작성 2018.01.10 09:31 수정 2018.01.10 09:32 조회 재생수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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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입니다. 올해는 어떻게 좀 돈을 모아볼까 연초부터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오늘(10일)은 새로 돈 벌 데를 찾기보다 이미 내 주머니에서 새나가는 돈이 있는데 이 구멍부터 막는 걸 같이 고민해 보시죠.

대표적인 게 보험입니다. 아마 생각해 보시면 시청자분들도 몇 개씩 보험 들어두셨을 거예요. 그런데 들 때만 한번 쓱 보는 게 보통이고 나중에는 돈도 자동이체로 빠져나가고 이러면서 지금 이게 나한테 다 필요한 건지 정말 돈이 되는 건지 들여다보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가 전국에 1천 가구에 보험을 실태조사를 한 결과가 어제 나왔는데 한 집당 평균 12개씩 보험을 들고 있습니다.

조사한 집들이 한 달에 세금이나 국민연금 이런 거 떼기 전에 세전으로 월에 557만 원씩 평균적으로 버는데 그중에 한 20%나, 100만 원을 보험료로 내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그럼 어떤 보험을 이렇게 많이 들고 있느냐 종류별로 보니까 연금보험, 저축성보험, 변액보험 이렇게 나중에 목돈을 만들어준다는 보험을 참 많이 듭니다.

그런데 연금, 저축 보험 앞에 이렇게 이름이 붙어있으니까 "이건 나는 돈을 붓지만, 이거는 잘하고 있는 거다. 미래를 위해서 저축을 하고 있는 건데 뭐가 문제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가 있는데 오늘의 요점은 이게 허점일 수 있다는 겁니다.

잘 따져보셔야 됩니다. 저축을 위해서라면 보험 말고 아무리 이자가 안 나온다지만 은행 적금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보험 들 때 잘 설명을 안 해주는 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보험은 보통 주변에 누군가가 친척이든, 친구든 아는 사람이 이거 나중이 이자가 이렇게 붙어서 목돈을 이렇게 만들어 주니까 너를 위해서 혹은 네 아이를 위해서 하나 들어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서 드는 경우 많은데 그게 실제로 돈이 어떻게 붙는 건지 확인해 본 적은 아마 별로 없으실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아주 큰 보험사가 지금 팔고 있는 저축성 보험 하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들기 시작해서 1년 뒤에 만약에 해지를 한다. 그러면 내가 낸 원금 중에 92%만 돌려줍니다. 100만 원을 부었으면 92만 원만 준다는 거죠.

그런데 그게 언제 본전이 되냐 10년을 부어야 내가 부은 돈보다 조금 얹어줍니다. 이러면 은행에 적금 붓는 거 보다도 못한 수준입니다.

왜 이렇게 되는 거냐, 사인을 하고 보험을 가입을 하잖아요. 그러면 그 순간에 보험사와 이 보험을 따온 설계사가 성공했다. 이러면서 내가 낸 보험금에서 바로 적게는 6, 7%에서 많게는 20% 가까이 서로 떼서 나눠 갖습니다.

이걸 그쪽 말로는 사업비라고 고상하게 부르는데 결국은 선수수료를 떼는 거죠. 그러면 원금을 100만 원 냈는데 10만 원 깎아서 떼서 90만 원 가지고 굴리기 시작하는 거니까 본전 100만 원 되는데 시간이 10년까지도 걸리고 하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보험을 10년짜리를 만약에 들었다. 10년 지나면 본전이 되죠. 그런데 그 전에 깨는 사람들이 또 많다는 겁니다. 이번 통계를 봐도 네 집당 한 집꼴로 만기 전에 보험을 깼는데 가장 많은 이유가 보험료 내는 게 부담스러워서 그리고 더 나은 걸 들려고 목돈이 필요해서 순서였습니다.

1등, 3등은 살림살이가 쪼들려서 그런 거니까 넘어간다고 쳐도 사실 더 문제는 2등입니다. 더 나은 걸 들려고.

다른 보험사에서 "옛날 건 안 좋아요. 더 좋은 게 나왔으니까 이걸로 갈아타세요."해서 바꾸는 경우들도 있을 텐데 이건 방금 말씀드린 사업비를 두 번 떼인다. 수수료를 이중으로 당한다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보험은 어려울 때 내가 아프거나 혹은 사고가 났을 때 대비용으로 드는 게 우선이지 저축용으로 한다. 이건 정말 잘 따져보셔야 되고 이미 들어둔 것도 수익이 지금 얼마나 나고 있는지 사업비로는 과연 얼마를 떼가는지 홈페이지 같은 데 가서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