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어제 충북 제천 화재 현장에 찾아가 '제천 화재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들은 "제천 참사 외면 앞에 유족들은 분노한다", "제천 참사 늑장 대처 유족들은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29명의 무고한 시민들의 죽음 앞에서 욕이라도 한 번 들어주는 게 대통령의 할 일로서 끝난 것이냐"며 "저희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 중 한 명은 김 원내대표에게 "소방관 증원 반대하지 않았느냐"며 질문했습니다.
이어 시민이 "노후장비 그런 게 언제부터 (문제)됐느냐. 지난 9년(이명박·박근혜 정부) 동안 재난 대비를 위해서 뭘 했느냐"고 항의했습니다.
이에 김 원내대표가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이라고 답변을 이어가자 시민은 "아니 존경은 안 해줘도 되는데 지난 9년 동안 재난 대비에 대해서 무엇을 얼마나 잘해놨기에 지금 이렇게 와 가지고 (이러느냐)"고 따졌습니다.
김 원내대표가 "지금 문제를 말씀하시라"고 답변하자 시민은 "의원님, 재난 대비는 꾸준하게 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문제를 지적하시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이어 "특정 정당 지지자라고 뒤에 (다른) 제천 시민의 말씀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지당한 시민은 "특정 정당이 아니라 제천시민"이라고 소리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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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