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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닮은 백악기 신종 공룡 화석 발견

'백조' 닮은 백악기 신종 공룡 화석 발견
▲ 새처럼 생긴 신종 공룡 '할쯔카랍토르 에스퀼리에이'의 복원 상상도 

두 다리로 육지를 걷는 동시에 물속에서도 먹이를 사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공룡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이탈리아 지오반니 카펠리니 박물관, 몽골 과학아카데미, 캐나다 앨버타대, 벨기에 왕립자연사박물관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몽골 남부 우카 톨고드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종 공룡임을 확인했다고 6일(영국 런던 시간) 밝혔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신종 공룡은 긴 목과 납작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어 외형이 마치 '백조'처럼 보입니다.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렸습니다.

신종 공룡 화석은 7천500만∼7천100만 년 전 백악기 후기 지층에서 발견됐습니다.

연구 결과 이 공룡이 '뛰어난 수영선수'였음을 시사하는 특징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앞 팔뼈가 '노'처럼 납작한 형태인 것이 대표 사례입니다.

긴 목과 납작한 주둥이, 날카로운 앞쪽 이빨 11개는 물고기 사냥에 적합한 형태였습니다.

공룡은 대부분 주둥이 끝에 콧구멍이 있는데, 이 신종 공룡의 경우 콧구멍이 백조처럼 주둥이 뒤쪽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공룡이 육지에서도 걸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긴 목 때문에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데,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골반이 크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이 신종 공룡에 '할쯔카랍토르 에스퀼리에이' (Halszkaraptor escuilliei)라는 학명을 붙였습니다.

신종 공룡의 몸길이는 70cm가량 되며, '마니랍토라'(Maniraptora) 그룹의 수각류 공룡이라고 연구진은 결론지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두 발로 걸으며 날카로운 이빨을 가져, 흔히 '육식 공룡'으로 알려진 종류를 '수각류'라고 부릅니다.

국내 공룡 전문가인 이융남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물과 땅에서 모두 생활할 수 있는 공룡이 마니랍토라 그룹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습니다.

(사진=Lukas Panzarin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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