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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114 : 루시드폴 ‘모든 삶은, 작고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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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러기로 했다. 이번에 대단한 노래를 아주 많이 담지 못했다 해도,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노래를 만드는 것. 지금의 나는 그러면 되는 것이고 또 2년을 기다릴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귤나무도 열매를 맺는 계절마저 같아진 것 같다. 우리는 가을과 겨울에 결실을 맺는다. 그리고 우리는 똑같이 해거리를 한다…
- ‘우리는 해거리를 한다’ 中

 
SBS 보도국이 만드는 팟캐스트 ‘골라듣는 뉴스룸’의 일요일 책방 ‘북적북적’, 이번 주는 루시드폴의 ‘모든 삶은, 작고 크다’를 읽습니다.

이 책은 책이자 루시드폴의 8집음반이기도 합니다. 책 뒤에 8집 CD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재작년, 홈쇼핑에 나와 직접 농사지은 귤과 음반을 팔아 모두를 놀래켰던 루시드폴, ‘자신의 속도로 살기 위해’ 서울을 떠나 제주에서 농사를 지으며 음악을 만들고 글을 쓰는 ‘폴 농부’ 이자 ‘폴 작가’인 루시드폴이 이번엔 책과 음반을 함께 내놓았습니다.

저자가 어떤 마음으로 밭의 풀을 뽑고, 거름을 주고, 꽃을 솎아내고, 수확을 하는지, 농부로서의 낮의 시간과 음악가로서의 밤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이번 앨범을 탄생시킨 귤밭 속 오두막은 어떻게 지었는지… 책 속에는 우리가 몰랐거나 조금만 알았던 루시드폴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 ‘모든 삶은, 작고 크다’는 앨범을 함께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일기를 함께 읽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해거리처럼 2년마다 음반을 내며 자신만의 속도로 살고 있는 루시드폴의 글을 읽으며 ‘나의 속도’에 대해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렇게 살아온 2년의 시간에
키우고 가꾼 노래를 거두어
이렇게 우리 다시 만난 오늘
세상이 달리는 속도보다는 더
느리게 자랐겠지만
나의 이 노래를
당신에게,
당신에게
 
정말 고마운 친구들과 지었던
작은 이 오두막에 앉아
지금 그대에게 노래를 보내고 있어요.
- 루시드폴 ‘안녕,’ 노랫말 中

 
* 낭독을 허락해주신 루시드폴과 출판사 ‘예담’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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