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추미애 "野, 조자룡 헌칼 쓰듯 국감 보이콧"

추미애 "野, 조자룡 헌칼 쓰듯 국감 보이콧"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야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문제 삼아 법사위의 헌재 국정감사 일정을 보이콧한 데 대해 "조자룡 헌칼 쓰듯 보이콧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추 대표는 오늘(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당원 모임에 참석해 "국감은 야당 무대이고 아무래도 야당이 국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조자룡 헌칼 쓰듯'이라는 표현에 대해 "자기 보검이 없어서 남의 칼을 자기 칼처럼 함부로 쓴다, 성가시다,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비유해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할 때는 국회의원들이 국민 의사와 같이 높은 비율로 찬성했다"면서 "그런데 그분들이 몇 달 지나니까 다 잊어버린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추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관은 가장 성실하게 촛불 민심을 반영하는 사고를 했던 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추 대표는 또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를 보고받은 시간을 조작했고, 재난관리 컨트롤타워가 청와대 안보실인데 안행부라고 겁도 없이 빨간 펜으로 두 줄 긋고 고친 것 아니냐"면서 "헌재가 박 전 대통령 쪽의 그런 자료를 갖고 '세월호 7시간'이 탄핵 사유가 안 된다고 할 때 김 재판관이 소수 의견을 내서 성실 의무를 위반한 건 맞다고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헌법재판소법에는 헌재소장이 궐위가 되면 헌재법과 규칙이 정하는 순서에 따라서 권한대행을 정하게 돼 있다"면서 "대통령이 개입하거나 국회가 상관할 수 없고, 김 권한대행 체제도 위헌·위법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대표는 "로봇처럼 말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니 김 권한대행이 얼마나 답답할까"라며 "오죽했으면 국민께서 '힘내세요 김이수'를 검색어 1위로 올려주셨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오늘 오후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에서는 '힘내세요 김이수'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고마워요 문재인'을 검색어 1위로 올린 것과 비슷한 이벤트로, 지지자들이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 대표는 또 민주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 활동 내용과 관련해 "'응답하라 민주당' 하면 재깍 응답해주는 정당 틀을 만드는 중"이라면서 "당비 내기로 약정한 당원이 어제까지 83만 명이었다. 조만간 100만 권리당원의 민주당 시대를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스스로 판사 출신이기도 한 추 대표는 또 "이제 판·검사하다가 국회의원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아래서부터 익히고 배워야 한다. 지역에서 인정받는 사람이면 계파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