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재로 한 영화가 잇따라 선보입니다. 진실을 알리고 아픔을 나누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남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왕으로 소문난 옥분 할머니와 깐깐한 구청 공무원 민재의 밀고 당기는 코미디로 시작합니다.
할머니가 민재에게 영어를 배우며 특별한 사연이 드러나고 할머니는 바다 건너 청문회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합니다.
[김현석/'아이 캔 스피크' 감독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아픔에 대해서 방관까지는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우리를 돌아보게 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7만 5천여 시민의 정성이 모여 지난해 2월 개봉해 358만 관객을 모은 귀향의 후속작도 선보입니다.
전작에 담지 못했던 장면과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추가했습니다.
전작 순회 상영회 때 만난 외국 관객 반응도 후속편 제작의 동기가 됐습니다.
[조정래/'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감독 : 외국인들이 이 영화를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으시는 거예요. '과연 이것이 사실이냐', '그럼 나는 어떻게 뭘 해야 하느냐'(하셨습니다.)]
재일교포 4세로, 위안부 소녀를 연기한 강하나 양에게도 이 작품은 특별합니다.
[강하나/영화배우 : 할머님들이 옛날 소녀 시절에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게 사셨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우리가 연기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했어요.)]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법정투쟁을 담은 '허스토리'도 내년 개봉을 목표로 촬영에 들어갑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정성화,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