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이번 태풍 탈림 소식을 제주에 이어서 기상센터까지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제주는 이제 태풍에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갔는데요, 우선 제주 연결해보겠습니다.
구혜희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태풍의 길목인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있음이 실감나고 있습니다.
조금 전부터는 강한 바람과 함께 빗방울도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18호 태풍 탈림은 이 시각 현재 서귀포시 남쪽 약 470킬로미터 해상에서 시간당 10킬로미터의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습니다.
태풍 탈림은 비보다는 강력한 돌풍을 몰고와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제주에는 순간최대풍속 2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비는 오늘(16일) 오전부터 시작해 내일 새벽까지 최대 100밀리미터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를 연결하는 바닷길은 모두 끊긴 상태입니다.
어제부터 모든 6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제주도 내 항포구엔 2천여 척의 어선이 피항한 상태입니다.
하늘길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제주를 연결하는 항공편은 어제 130여 편가량이 지연되거나 결항됐고, 오늘도 많은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가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면서 비상체제에 들어가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 탈림이 오늘 밤 9시쯤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