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안보리 대북 결의 美측 초강경 초안 수정에 성공"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미국 측의 결의안 초안을 수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논평을 통해 "중국과 함께 집중적으로 결의 문안을 조율해 당초 북한 경제를 고사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북한 주민들에게 재앙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었던 미국의 강경한 결의안을 상당 정도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러 외무부는 "이를 통해 석탄 수송을 위한 '나진-하산' 사업과 양국 간 항공기 직항 운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갈등 조장을 금지하고 한반도 문제를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하도록 주문하는 등의 중요한 요소가 추가됐다"며 "러시아는 대북 제재가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포기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대화 체제를 조속히 가동하는 데 지지하고, 러-중이 제안한 '로드맵'에 기초해 상호 수용 가능한 한반도 문제의 종합적인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관련국들과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