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집 부자들에게 경고메시지를 던진 게 8·2 부동산 대책이었죠. 대책 발표 이후 계속되던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멈췄습니다. 잠실 신규사업 허가 같은 변수가 생겼기 때문인데, 그래서 정부가 준비 중인 후속 대책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최고 50층 높이의 재건축 계획안이 사실상 통과된 서울 잠실 주공 5단지입니다.
이후 119 제곱미터형이 16억 8천만 원에 거래되는 등 8·2 대책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됐습니다.
[공인중개사 : 8·2 대책 나오고 확 떨어졌었어요. (요즘은) 호가가 비싸게 나와요. 좀 지켜봐야 돼요.]
대치동 은마 등 다른 지역에서도 가격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5주 만에 하락세가 멈췄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체로 보면 지난 4일 기준 가격이 0.01 퍼센트 하락해 전주보다 하락 폭이 줄었습니다.
재건축 청약 이상 열기도 겹치면서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반응입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 : 전반적인 규제로 시장이 안정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파급력을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부동산 시장의 이런 변화 흐름은 추석 연휴 후에 나올 정부의 추가 대책이 변수입니다.
금융당국은 새 대출을 받을 때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원금을 총부채상환비율, DTI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주택자가 사실상 추가대출을 받을 수 없게 하는 방안이어서 부동산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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