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멸' 단어까지 언급…트럼프 "대북 공격? 두고 보자"

트럼프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무역 중단 검토"…중·러 겨냥 메시지

<앵커>

하지만 밤사이에 나온 미국 반응은 냉담하고 강경합니다. 북한 전멸, 이런 말을 쓰는가 하면 경제적으로도 북한과 거래를 하는 나라하고는 무역을 끊는 카드까지 만지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연결합니다. 정하석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지금 미국은 일요일 오후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안보 참모들을 불러서 회의를 했고 굉장히 강한 말들이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노동절 연휴 기간입니다. 내일(5일)까지 미국은 쉽니다.

여느 때 같으면 평온한 주말이 이어졌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어제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백악관은 평일보다 더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2시간 전쯤에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가 끝났습니다. 회의 직후에 매티스 국방장관이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짧지만 수위가 높았습니다.

미국을 향한 어떠한 위협도 엄청난 군사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완전한 전멸을 바라지는 않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많은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어나이얼레이션, 전멸이라는 이 단어는 미국 정부가 그동안 좀처럼 사용하지 않던 표현입니다. 그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북 공격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두고 보자" 이렇게 말하면서 여지를 남겼습니다.

<앵커>

그리고 회의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적으로도 북한을 더 강하게 옭아맬 그런 방법도 한번 거론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 4시간 전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세컨더리 보이콧을 언급했는데요, 미국 정부가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썼습니다.

지금까지는 북한과 불법적인 거래를 하는 국가나 기관, 개인을 제재하는 수준이었는데요, 이걸 합법적인 거래까지 확대해서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거래를 하면 그 상황에서는 미국과의 거래는 이제 끊어지는 걸 각오해라 이런 뜻입니다.

가장 영향받는 나라는 아마도 중국일 거고요, 그다음은 러시아입니다.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의 목줄을 확실히 죄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오늘 밤에 유엔 안보리 회의가 또 열릴 예정인데 방금 얘기하신 중국과 러시아 오늘 회의에서는 또 어떤 대응을 할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또 관심사입니다.

<기자>

이곳 시간으로 내일 오전 10시고요, 한국 시간으로는 오늘 밤 11시입니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리는데요, 북한 핵실험에 대한 규탄, 그리고 추가 제재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러시아와 중국의 태도가 변수입니다.

유엔이 선택할 수 있는 추가 제재는 대북 원유 수출 금지, 그다음에 북한 노동자의 해외 송출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2가지 모두 북한에 대해서는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제재인데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그 키를 쥐고 있습니다.

이 두 나라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은 하되 북한을 지나치게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고요, 대화로 풀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해 왔거든요.

이번에도 이런 입장을 고수한다면 상임 이사국에 비토권이 있기 때문에 추가 제재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