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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 만지작…오늘 안보리 회의

<앵커>

밤사이에 미국에선 어제(3일) 북한 핵실험에 강한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군사적인 대응을 암시하는가 하면, 경제적으로도 북한과 거래를 하는 모든 나라와 거래를 끊겠다는 카드도 만지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하석 특파원, 지금 미국은 일요일 오후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안보 참모들을 불러 긴급하게 회의를 가졌죠?

<기자>

네, 미국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일요일 오후고 내일은 노동절인 연휴 기간입니다.

평온한 주말에 터진 북한의 도발에 미국이 뒤통수를 얻어맞은 꼴이 됐는데요, 조금 전 백악관에서 긴급 소집된 국가안보회의가 끝났습니다.

회의 후 가진 대언론 발표는 짧지만 수위가 높았습니다.

매티스 국방장관이 나왔는데요, 미국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북한의 전멸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전멸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자체가 미국의 단호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북 공격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두고 보자면서 여지를 남겼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경제적으로도 옭아맬 방안을 언급했더라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네 시간 전쯤 트위터를 통해서 세컨더리 보이콧을 언급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지금까진 북한과 불법적인 거래를 하는 국가나 기관, 개인을 제재하는 수준이었는데요.

이걸 합법적인 거래까지 확대해서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거래하면 미국과의 거래는 끊어지는 걸 각오하라는 뜻입니다.

가장 영향 받는 나라는 아마도 중국일 거고요, 그 다음은 러시아일 겁니다.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의 목줄을 확실히 죄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죠.

<앵커>

또 오늘 밤엔 유엔에서 안보리 회의가 잡혀 있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계속 북한 편을 드느냐가 관심사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내일 오전 10시고요, 한국 시간으로는 오늘 밤 11시입니다.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가 열립니다.

한, 미, 일, 불, 영, 이렇게 다섯 개 나라가 소집을 요구했는데요, 북한 핵실험에 대한 규탄 그리고 제재안 논의가 회의를 소집하는 이유입니다.

유엔의 제재는 계속 수위를 높여가서 이제 남아 있는 것은 대북 원유 수출 금지와 북한 노동자 해외 송출 전면 금지 이런 정도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5개 나라는 이것까지 제재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할 텐데요, 변수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북한의 도발을 규탄은 하되 북한을 완전히 질식 상태로 만드는 것은 원치 않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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