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명품 등 6천만 원 수수 의혹…"빌린 돈 갚았다"

<앵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에게 수천만 원의 부당한 금품을 건넸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빌린 돈이었고 다 갚았다고 해명했는데 진실은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됐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20대 총선을 앞두고 한 여성지에 난 이혜훈 대표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홍보대행사 대표인 옥 모 씨는 이 기사를 싣기 위해서 광고비와 섭외비로 자신이 수백만 원을 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옥 씨는 이런저런 홍보 비용 외에도 2015년 10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6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이 대표에게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로 호텔이나 사무실에서 만나 수백만 원에서 1천만 원씩 현금을 주기도 하고 명품 가방과 지갑을 건넸다는 겁니다.

이 대표가 국회의원이 되면 사업 수주를 돕겠다고 약속했다며, 대기업 임원진들과 만남을 주선했다는 문자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옥 모 씨/홍보대행사 대표 : (이혜훈 대표가) 이걸(명품 등을) 받아가면서 하는 말이 OOO백화점에 한 30억 공사를 따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걸 받아갔어요.]

이 대표는 기업 임원에게 옥 씨를 소개하거나 청탁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돈은 옥 씨에게서 빌려 쓰고 다 갚았다면서 차용증을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훈/바른정당 대표 : 다 갚고 나서도 부당한 금품 요구를 계속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었고, 들어줄 수 없다고 응하지 않았죠.]

이 대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고 옥씨도 오늘(31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내일 사건을 배당해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정성화, 영상편집 : 정성훈, CG : 변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