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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 후 보수 중 철로에 고속주행한 인도열차 '쾅'…전형적 '인재'

지난 19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무자파르나가르 인근에서 승객 24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열차탈선 사고가 철도 당국의 부주의에 따른 전형적인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일간 DNA 등에 따르면 열차탈선 당시 현장에서 철로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었다는 초기 조사 보고서가 철도부에 제출됐습니다.

보수 공사를 위해 철도 레일 일부가 절단됐으며 연결 부위 볼트와 너트, 이음판 등이 제대로 결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열차가 고속으로 지나가면서 레일이 벌어졌고 이 때문에 탈선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사고 지점 인근 역장은 당시 철로 보수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몰랐다고 말해 철로 정비 부서와 열차 운행 부서 간 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열차 기관사 역시 철로 보수 구간을 속력을 줄이지 않고 시속 105㎞로 달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철도부는 철로 정비 관련 엔지니어 4명을 직무정지 시키고 수석엔지니어를 전보했으며 관리 책임자 3명을 추후 조치가 있을 때까지 휴직 처리했습니다.

한 철도부 관계자는 "관계부서에서 철로 보수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고 작업했을 가능성과 기관사가 과실로 보수 공사 사실을 간과하고 속력을 줄이지 않았을 가능성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4위 규모인 인도 철도망은 매일 2천만 명 이상을 실어나르는 인도의 주요 장거리 이동 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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