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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휴대전화 사려면 한 달 기다리세요…더 이득 보는 이유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작성 2017.08.21 10:03 수정 2017.08.21 10:46 조회 재생수175,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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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입니다. 혹시 스마트폰 새로 사야지 하시는 분들은 한 달 정도 더 기다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전화 요금을 더 내리라고 통신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는데, 이게 지금 사는 것과 한 달 뒤에 사는 것과 차이가 꽤 납니다.

스마트폰을 살 때 우리가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기곗값에서 할인을 받는 거죠.

그래서 통신사에 가서 2년 동안 쓰겠다고 약속을 하면 통신사가 보조금이라고 해서 기곗값을 깎아줍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안 쓰시는 게 좋습니다. 대부분 손해고요.

두 번째 방법을 쓰시는 게 좋은데, 기곗값은 그냥 내 돈으로 내고 전화 요금을 대신 할인받는 방법을 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1년 이상 계약을 하면 요금에서 20%를 깎아주는데, 이걸 합치면 보조금보다 많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이 할인 폭을 다음 달 15일부터는 25%로 높이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렇다면은 대부분의 경우에 다음 달에 25% 요금할인을 받고 전화기를 바꾸시거나 사시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예를 들어서 따져보기로 하죠. 국산 스마트폰 최고로 비싼 거 말고 중급 정도로 해서 한 대에 60만 원짜리를 산다고 쳐보죠.

그리고 요금제는 5만 2천 원짜리를 든다고 가정을 하면, 첫 번째 방법 2년 쓰기로 하고 기곗값을 할인받으면 통신사가 할인해 주는 돈은 17만 원이 조금 안 됩니다.

그런데 아까 보셨던 두 번째 방법으로, 2년 동안 20% 요금 할인을 받겠다고 계약을 하면 5만 2천 원의 20%, 한 1만 원 정도를 매달 할인을 받아서 2년이면 24만 원이 넘어갑니다. 이것만 해도 7만 원 이득이죠.

만약 다음 달에 바뀌는 제도, 25% 할인으로 샀다면 한 달에 거의 1만 3천 원 씩, 24개월이면 31만 원까지 할인 폭이 올라갑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 요금 할인보다 6만 원 정도, 그리고 보조금 받아서 기곗값 할인받는 것의 거의 두 배까지 싸지는 셈이죠.

돈으로 봐도 이게 훨씬 이득이고, 여기다가 딱 그날, 아마 9월 15일 될 거 같은데, 삼성하고 LG도 새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선택의 폭도 넓어지니까 9월 15일까지 일단 기다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꼭 그날부터 사는 사람만 할인을 해줘야 되냐, 지금 쓰는 사람 추가로 할인해주면 안 되냐, 이건 쉽지가 않을 거 같은 게, 정부는 그렇게 해주는 게 어떠냐고 권하고 있지만, 통신사들이 절대 안 된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이건 이미 통신사와 소비자 사이에 이미 계약서를 쓴 상태기 때문에 정부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다 없애고 새로 계약하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두 번째는 통신사들이 25% 할인하라는 정부 말에 반발해서 소송을 걸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25% 할인을 하면 통신사 세 곳 합쳐서 한 3, 4천억 원을 일단 손해 볼 상황이라서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소송을 걸면 9월 15일의 이 할인제도가 시작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 상대로 진짜 소송을 걸지 안 걸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니까요.

그렇게 되면 그건 다시 번 전해드리겠고요. 어쨌거나 스마트폰 살 생각 있는 분들은 한 달 정도는 기다리는 게 훨씬 더 이득이다. 이렇게 정리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