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론 건강하게 이 더위를 이겨내기도 했습니다. 폭염도 절정, 휴가도 절정이었죠. 물이 흐르고 그늘진 곳이면, 어디든 피서객들로 붐볐습니다.
하늘과 땅에서 원종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찜질방 같은 더위를 피해 교외의 물놀이장으로 피서객들이 몰렸습니다. 몰아치는 인공 파도에 온몸을 맡기고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봅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벼락도 맞아보고, 시원한 물 미끄럼틀도 타며 무더위의 짜증을 날려버립니다.
전국의 강과 계곡도 물을 찾아 온 인파로 붐볐습니다.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는 견디기 힘든 뜨거운 햇볕. 더위를 쫓기 위해 아예 계곡물 속에 드러눕기도 합니다.
모래 장난과 조개 채취까지, 더위를 피하는 장소로는 바다가 빠질 수 없습니다.
[진재영/경남 거제시 :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웠는데 시원한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여자친구랑 같이 좋은 시간 보내고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도심 근처에서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서늘한 가을 기온을 유지하는 경기 광명동굴엔 오늘 하루 1만 8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김상훈·이상미/경기 시흥시 : 따로 휴가를 가지 못했는데 광명동굴에 와서 너무 시원해서 너무 좋았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해요.]
한강 변 수영장에도 시민들이 몰려 튜브에 몸을 싣고 더위를 이겨냈습니다.
아이들은 뿜어져 나오는 분수 한가운데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장난을 칩니다.
휴가가 절정인 가운데 차량이 몰리면서 오늘(5일) 바다와 강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곳곳은 하루 종일 정체를 빚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최대웅, 영상편집 : 김형석,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