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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당 민진당 재건의 꿈 좌절…취임 열 달 만에 막 내린 렌호 호

일본 제1야당인 민진당의 렌호 대표가 취임 10개월여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렌호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2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야당 재건'을 내걸고 대표 경선에 나서 승리해 취임한 뒤 10개월 만에 퇴진의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렌호 대표는 최근 아베 총리의 사학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민진당이 기존보다 2석 적은 5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당을 추스르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렌호 대표는 취임 당시부터 대만과 일본의 이중국적 보유 문제로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지지율은 5%로 한 달 전보다 3%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렌호 대표는 "통솔력이 부족해 당을 결속할 수 없어 대표직을 그만두기로 판단했다며 구심력 높은 집행부가 앞으로 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습니다.

렌호는 부친이 대만 출신으로 학생 시절 광고 모델을 거쳐 민영방송 뉴스 진행자로 활동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받아왔습니다.

2004년 참의원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3선째 의원으로 지난해 9월 민진당 대표로 선출돼 보수적 일본 정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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