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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된 '원세훈 녹취록' 증거 제출…결심 공판 변수 되나

<앵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 재판에 삭제된 부분이 복구된 '부서장회의 녹취록'이 증거로 제출됐습니다. 파기환송심 즉, 대법원까지 갔다가 다시 고등법원에서 마무리 될 예정이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박현석 기잡니다.

<기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이 조금 전 오후 2시부터 서울고법 형사7부 심리로 열렸습니다.

지난 10일 재판에서 검찰이 언론에 보도된 국정원의 이른바 SNS 장악 문건을 검토할 시간을 요구해 결심 공판이 오늘로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재판이 마무리될지 미지수입니다. 삭제된 부분이 복구된 국정원 전부서장회의 녹취록, 이른바 원세훈 녹취록 등 10여 건을 검찰이 증거로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으로부터 지난 2013년 주요 부분이 삭제된 채 제출됐던 녹취록을 다시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 전 원장의 선거 관련 언급이나 국정원의 온라인 활동에 대한 발언 등이 복구된 녹취록입니다.

검찰은 또 심리전단이 원 전 원장에게 제출한 보고서도 삭제된 부분을 복구해 다시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 측이 이들 문건에 대한 증거 사용에 동의하지 않으면 녹취록 작성자 등을 증인으로 부를 방침입니다.

지난 2015년 7월 대법원이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약 2년 만에 다시 마무리 수순이던 파기환송심 재판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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