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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주택·상가 침수…반지하 방 90대 노인 익사

<앵커>

어제(23일)는 특히 인천에 피해가 컸습니다. 반지하 방에 살던 90대 노인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저수지처럼 변한 도로에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쪽으로 가면 큰일 나.]

버스는 바퀴가 반쯤이나 물에 잠긴 채 도로 위를 달립니다.

인천에서는 시간당 최대 50mm가 넘는 장대비로 도심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인천 남동구의 한 주택 반지하 방에 물이 들어차면서 방 안에 있던 95살 이 모 씨가 익사했습니다.

이웃이 창문 유리를 깨고 집 안으로 들어갔지만 이 씨를 구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웃 주민 : 허벅지까지 물이 차 있는데 할아버지가 거동을 못 하시니까.]

비슷한 시각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의 서울 지하철 7호선 공사 현장에선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물에 갇혔습니다.

지하 23미터의 공사 현장으로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피할 틈이 없었던 건데 다행히 2시간 만에 7명 모두 구조됐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 비가 갑자기 너무 많이 오면, (지하 공사장) 위로 물이 쏟아지다 보니까 물이 안에 고인거죠.]

남동구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는 빗물이 밀려들어, 지하 3층에 주차된 차량 넉 대가 침수됐지만, 다행히 빈 차들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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