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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버튼 누르면 2초 만에 '가림막'…편의점 직원 안전 챙긴다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소비자 트렌드 오늘(21일)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편의점이 24시간 문을 열어서 저희같이 이용하는 사람들은 편한데, 일을 하시는 분들은 조마조마한 경우들이 사실 꽤 있단 말이죠. 그래서 보안을 강화한 기법들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사실 최근에도 편의점들에서 안타까운 강력사건들이 끊이지 않았죠. 특히 직원들이 위험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소한 말다툼 끝에 직원이 목숨을 잃는 살인 사건으로 번진다거나, 흉기 난동 같은 끔찍한 일들이 반복돼 왔습니다.

해마다 편의점에서 발생하는 살인, 강도 같은 강력 사건이 300건이 넘고요. 또 취객 시비 같은 폭력사건도 1천500건이 넘는 수준입니다.

이런 범죄들을 좀 예방해 보기 위해서 한 편의점 체인이 이른바 '안심편의점'을 도입했는데요, 먼저 눈에 띄는 건 안전가드 시스템이라는 장치입니다.

카운터 안에 있는 직원이 위협을 느낀다. 그러면 발밑의 버튼이나 리모컨으로 이 시스템이 작동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2초 안에 저렇게 바가 내려와서, 카운터 안쪽과 손님을 분리시키는 겁니다.

동시에 저렇게 사이렌이 울리고요. 카운터 뒤쪽에 설치한 강한 조명에도 불이 들어옵니다. 모든 돌발상황을 저걸로 다 막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일단 직원이 위험을 인지하고 작동을 시작하면 상당히 빠르게 조작이 되고요.

저런 장치가 있다는 것 자체로 우발적인,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엔 예방 효과가 특히 있다는 게 안전시스템 도입에 참여한 경찰 측이나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유철현 / 편의점 직원 : 특히 야간에 범죄에 노출이 될 수 있는데 사전에 그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로 인해서 근무자들이 조금 더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앵커>

믿고 살아야 되는데 워낙 요새 흉흉한 일이 많다 보니까, 좀 이상하다 싶으면 발부터 버튼 누르면 되겠네요. 그런데 저 체인에, 모든 점포에 저런 게 도입이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 편의점이 일단 저것을 시작은 했는데, 저건 또 카운터 바깥쪽의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합니다.

워낙 빨리 내려오잖아요. 그런 것도 있겠고, 비용 문제도 있겠고요. 지금 저런 안전장치들은 가맹점주가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비용은 모두 본사가 부담하되, 경찰과 보안 전문가, 점주와 직원, 같은 주체들이 참여하는 내부 위원회 비슷한 걸 만들어서 어떤 어떤 안전장치를 넣을지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장치는 좀 우범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의 점포들 중에 골라서 추가 도입을 추진한다고 하고요.

지금 저 체인에 새로 생기는 모든 점포에 도입되고 있는 것은, 위협이 있을 경우에 상대방 모르게 원터치로 112 신고를 할 수 있는 버튼과 카운터의 잠금장치입니다.

이달에 새로 생긴 점포 200곳 중의 절반 정도인 100곳 정도에는 CCTV 화면 송출 시스템이란 것도 도입되고 있습니다.

해당 비상벨을 누르면 경찰을 포함해서 미리 지정해 둔 다섯 군데, 점주 휴대전화라든가, 이런 곳으로 지금 편의점 안의 상황을 보여주는 CCTV 화면이 바로 송출되는 겁니다.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다각도에서 대처가 좀 더 빨라질 수 있겠고요.

또 유사시에 직원이 아예 밖으로 몸을 피할 수 있도록, 카운터 쪽에도 외부로의 출입문을 달게 되는 곳도 있습니다. 이것도 이번 달에 절반 정도인 100곳에 도입이 됐다고 합니다.

<앵커>

밤늦게까지 운영이 되는 곳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안전에 대한 저런 조치들이 더 많이 아이디어가 나오고 배치가 돼야 될 것 같아요.

<기자>

네, 사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편의점은 24시간 운영을 한다는 특수성이 있다 보니까, 다른 유통 체인들보다 더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보신 것 중에 원터치 신고나, 카운터 잠금장치 같은 것들부터라도 좀 진작 두루두루 확산됐으면 강력사건 같은 건 적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편의점은 또 점주들뿐만 아니라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 같은 단기간 직원들이 많잖아요. 이런 직원들까지 효과적으로 치밀하게 아우를 수 있는 안전 관리가 면밀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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