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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자동차 에어컨 악취 막으려면 '내리기 전 3분' 기억하세요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생활 속 경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지난주에는 집에서 에어컨 틀 때 전기료 아끼는 법을 알려주셨고, 오늘(20일)은 자동차 에어컨 관리하는 법을 알아오셨다고요?

<기자>

에어컨 오랫동안 안 쓰다가 여름에 처음 켜면 형용할 수 없는 악취가 올라오는 차량들이 있잖아요.

근데 한 가지 습관을 들이기만 하면, 크게 신경 쓰지 않고도 이런 냄새를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차에서 내리기 전 3분을 기억하는 겁니다. 거의 다 왔다 싶을 때, 에어컨을 끄고 송풍 모드를 세게 켜주시면 됩니다.

차량 에어컨은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차 안의 덥고 습한 공기를 빨아들여서 차게 식혀주는 식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바꾸는 과정을 만들어주는 에어컨 내 부품들에 수분이 남게 되겠죠. 그러면 곰팡이랑 세균이 살기 가장 좋은 환경이 돼서 다 뿜어져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하시면 그날 에어컨을 써서 생긴 수분기를 그때그때 말릴 수 있습니다.

왜, 집에서 쓰시는 에어컨도 요새 제품들 보면 껐을 때 바로 안 꺼지고, 자기가 알아서 자동건조한다면서 시간이 좀 들입니다.

차량 에어컨은 그걸 내가 직접 해준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송풍 모드를 강하게 하실수록 더 잘 말릴 수 있고요.

가끔, 공기 좋고 햇볕 좋은 날에 창문을 활짝 열고 송풍을 세게 한 번씩 돌려주시면 더 바싹 말릴 수 있습니다.

요즘 에어컨 내부에 클리닝제나 스프레이 냄새 제거제, 살균기, 그런 거 써야 된다는 그런 얘기 인터넷에 많습니다.

전문가가 아닌데 잘못 쓰시다가 다른 부품들 약품으로 건드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 습관만 들이셔도 크게 무리 없이 다니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따로 돈 드릴 필요가 없다는 얘기겠네요. 그런데 에어컨 필터 같은 경우도 냄새나는 게 혹시 그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매년 바꿔줘야 되는 건가요? 어떤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1만 2천에서 1만 5천 km 주행까지는 그냥 계속 타고 다니셔도 된다고 합니다. 시내에서 마트 정도 다니시거나, 출퇴근용이면 사실 1년 이상 안 바꿔도 되는 거긴 합니다.

그래도 점검은 에어컨을 쓰는 여름, 그리고 히터 쓰는 겨울 시작 전에 한 번씩은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왜 보통 차량 점검 1년에 한두 번은 받으시잖아요.

그 시기를 이때로 맞춰두시고, 에어컨 부품들이나 필터도 이때 점검을 받으시면, 안 잊어버리고 한꺼번에 다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소하지만, 에어컨 언제 켜는지도 중요합니다. 시동을 켜고 조금 있다가, 정지 상태에서, 에어컨 켜시고 출발하는 게 좋습니다.

주행하면서 에어컨을 켜는 게 차량에 좀 더 무리가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켤 때 풍량을 세게 해서, 3~4단 정도로 높게 켰다가, 나중에 저단으로 내려주면 차량이 빨리 시원해지면서, 연비도 좋게 유지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차 에어컨을 켜고 끄는 게 굉장히 중요하네요. 잘 생각을 하고 켜고, 까야겠네요. 특히 여름에 차 안을 조금 더 깨끗하게 해야 할 이유가 또 따로 있다고요?

<기자>

네, 이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차 에어컨을 쓴다는 게, 창문을 닫고 차 안에 바람이 계속 돈다는 거잖아요. 차 안이 불결하면 더러운 공기를 아무래도 많이 마시게 되겠죠.

전에 교통안전공단에서 청소를 잘 안 한 차량의 세균 정도를 측정 한적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더러웠는데요, 오히려 에어컨 송풍구보다, 핸들 커버랑 발 놓는 매트에 세균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핸들 세균이 송풍구의 75배, 매트가 45배 정도였습니다. 당시 측정했던 검사소의 변기 세균도 같이 측정을 해 봤는데, 핸들에서 나온 세균이 변기의 16배 정도였습니다.

일단 에어컨 자체의 청결도 청결이지만, "나 차 타고 가다가 냉방병 걸렸어." 그런 게 사실 차 안의 세균과 미세먼지 이런 걸 흡입하다가 호흡기 질환 온 거일 수도 있습니다.

핸들은 린스를 풀어서 닦고 그런 방법도 있는데, 거창하게 준비 안 해도 물티슈로 가끔 닦아내 주기만 해도 세균 검출 수치가 급감합니다. 그리고 매트도 자주 털고, 청결하게 유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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