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구상나무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복원사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이효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라산 해발 1,630m의 구상나무 자생지입니다. 죽어버린 구상나무가 수두룩합니다.
생명이 사라진 이 일대가 복원됩니다. 제주자치도와 산림청이 5년 동안 인공 증식한 구상나무 묘목 2천 그루를 자생지에 심었습니다.
구상나무 묘목이 심어지는 이곳은 예전에는 구상나무 숲이었던 장소로 훼손된 자리에 그대로 복원이 이뤄집니다 복원 장소가 천연보호구역인만큼 친환경적인 특수 용기에 묘목을 담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고정군/제주자치도 생물권지질공원연구과장 : 3년에서 5년 된 어린 구상나무 묘목을 이식하고 일정 기간 적응시켜서 여기 갖다놓고, 이곳의 토양과 안착시키는 방법으로 식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구상나무 보전사업은 10년 동안 계속됩니다.
2차년도인 내년부터는 올해의 10배인 2만 그루씩 심을 계획입니다.
또 어떤 환경에서 구상나무 묘목 생존률이 높은지 연구해, 최종 복원 매뉴얼을 만들 예정입니다.
[김홍두/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장 : 지금 고사한 구상나무도 많습니다. 원인도 확인하고,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는지도 확인하는 연구와 모니터링을 병행할 것입니다.]
한라산의 대표수종인 구상나무 자생지 복원 사업이 시작되면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는 더 높아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