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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휴가 못 가도 휴가 간 듯'…휴양지 패션 인기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소비자 트렌드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방금도 스브스 뉴스에서 휴가 얘기를 했고, 휴가철이 왔습니다. 그런데 요새 유행하는 패션도 휴가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들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스브스 뉴스에서도 나왔지만, 휴가 못쓰기는 분들이 많잖아요. 김 앵커는 가세요? 김 앵커도 못 가시니까요.

한국교통연구원이라는 기관에서 해마다 휴가 수요 조사를 하는데요, 최근 몇 년간을 보면, "올해 나는 휴가를 못 간다."는 응답이 계속 절반 이상입니다.

오늘(6일) 뉴스 보시는 분들 중에도 많다는 얘기인데,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옷이라도 시원한 거 보면서 휴가 분위기 좀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남성복부터 먼저 보면, 한 마디로 일상복과 여행룩의 경계가 흐려진 옷들이 인기입니다. 여기서도 몇 번 옷 얘기하면서 말씀드렸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운동복 느낌이 강한 캐주얼이 세계적으로 강세거든요.

그런 분위기가 가장 크고요. 그리고 요새, '욜로'라고 많이 들어보셨죠. "한 번 사는 인생, 지금을 즐기자"는 얘기인데, 우리 소비 시장에선 주로 여행 수요 증가와 연결지어서 이 욜로 트렌드를 많이 얘기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여름이면 자주 나오는 이런 마린룩, 이른바 해양스포츠 패션을 바탕으로 한 옷도, 좀 더 바닷가답고, 마린룩이라는 티가 확 나죠. 일상복이지만, 휴양지 느낌이 더 나도록 디자인된 옷들이 인깁니다.

특히 올여름엔 원색, 빨강, 파랑, 노랑, 그야말로 삼원색이죠. 이 세 가지 색상이 이런 마린 룩의 포인트 컬러입니다.

<앵커>

어제 길에서 남자분이 해변가처럼 입고 다니시는 걸 봤는데, 그게 올해 유행이었군요. 남자들이 저런 걸 소화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기자>

여기서도 '영포리' 얘기 몇 번 드렸었는데, 젊게 입는 게 인기잖아요. 전에 소개해 드렸던 꽃무늬나 핑크 같은 건 좀 부담스럽다는 분 있으실 것 같습니다.

꽃무늬까지는 어렵다 하셨던 분들도 저렇게 색상을 좀 과감하고 환하게 배치해서 입으시면 확실히 어려 보이고 좀 또렷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원색이 부담스럽다고 해도, 원색 일색이 아니라 흰색을 베이스로 하고, 색이 강렬한 대신 무늬가 단순해지면, 단정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무난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너무 튀지 않게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스트라이프, 흑백 줄무늬 정도에만 만족하시는 남성분들 많으신데요, 올여름에는 색에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원래 여름에 잘 나오는 시원한 소재들이지만, 구김이 잘 가는 린넨이 나, 싹 펴진 게 아니라 약간 올록볼록, 우둘두툴한 재질로 옷이 완성되게 하는 시어서커라는 천이 있습니다.

이런 것도 소재 자체로 상당히 캐주얼해 보이게 되는데, 여름 남성복 시장에서 점점 지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형태도, 반바지나 점프수트, 아래위가 붙은 옷이죠. 이런 형태가 좀더 캐주얼한 옷들도 전보다 많이 나옵니다.

<앵커>

사실 중년 이상 남자분들은 남색, 검은색 아니면 좀 부담스러워라는 경우가 있는데, 색깔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성복은 올여름에 어떤 스타일이 인기인가요?

<기자>

여자분들 휴가 가실 때 많이 챙기시는 스타일이 맥시 드레스라고, 하늘하늘한 소재의 긴 원피스가 있습니다.

이거 진짜 편하고 그냥 바로 리조트로 점프, 이런 느낌의 옷인데, 휴가지에서도 물론 입겠지만, 요샌 거리에서도 많이 보입니다.

브랜드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이런 리조트 느낌이 물씬한 맥시드레스, 원피스류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 30%씩 증가한 곳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휴가지에서 입는 경우는 꽃무늬나 트로피컬이라고 하죠. 열대우림 무늬 같은, 좀 더 과감한 프린트가 인기입니다.

평소에 입을 수 있도록 맥시드레슨데, 아까 보신 남성복처럼 과감하게 색깔만 배색한다거나, 줄무늬, 격자무늬, 이렇게 좀 프린트가 단정한 것들이 요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에선 안에 티셔츠나 소매 없는 티를 한 번 받쳐입고요. 같은 옷으로 놀러 가시면 그냥 이것만, 그렇게 입으시는 것도 인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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