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집에서 매장 누빈다…360도 관찰 온라인몰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소비자 트렌드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요새 워낙 사람들이 인터넷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져서 오프라인을 안 찾다 보니까 오프라인 매장들이 뭔가 이런 사람들에게 어필을 해보자,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게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합니다. 그중에서도 직접 매장에 갔을 때 같은 기분을 온라인에서도 느끼게 해드리겠다. 이런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직접 매장에 갔을 때 같은 상황을 집에서도 보게 해준다는 가상현실, VR 삽 같은 게 요즘 대표적입니다.

국내 한 백화점이 일부 캐주얼 매장들, 그러니까 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을 몇 군데 골라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VR, 가상현실 보기를 온라인 삽에 적용한 겁니다.

PC나 스마트폰으로 실제 매장에 가신 것처럼, 360도로, 눈으로 매장을 누비고요. 보다가 마음에 드는 신발이나 옷이 있으면, 이렇게 찍어서, 또 360도 관찰한 다음에 구입할 수 있는 거죠.

그냥 마우스나 휴대폰 조작해서 저 정도 보실 수도 있고요. VR 고글 있으면, 지금 화면에 보시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3차원으로, 실제 모습 그대로 보실 수도 있습니다.

아직 그렇게 많은 수는 아니지만, 한 달에 1만 명 정도 꾸준히 이용한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입니다.

<앵커>

방금 보신 그 고글 같은 경우는 가지고 있는 분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 걸 3D로 활용하기는 아직은 좀 먼 이야기인 것 같아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아직 생소하기는 합니다. 요새 마트 같은 데서 10만 원대로 내려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많이 쓰시진 않죠.

앞으로를 보고, 좀 선제적으로 경험치를 쌓는 차원에서 시범 도입했다고 일단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해마다 10월에 하는 걸로 굳어진 코리아 쇼핑 페스타, 나라에서 주도하는 할인 기간 있잖아요.

올해는 이 기간에 이 VR 쇼핑몰이 대대적으로 도입됩니다. 좀 더 수준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고요. 다른 방식으로 '체험하는 쇼핑'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백화점 한 곳이 지금 3D 피팅룸을 운영하는데요, 사실 직접 백화점에 가더라도 돌아다니면서 두세 벌만 입어봐도 1시간 넘게 훌쩍 가고 체력 방전되거든요.

이 피팅룸은 일단 자기 모습을 찍고, 화면으로 원하는 옷을 불러옵니다. 그리고 한 자리에서 화면 속 자신에게 입혀보면서 가상으로 피팅을 해보고, 그중에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사는 거죠.

이 백화점은 앞으로 이렇게 찍은 자기 모습을 앱에 담아가서 계속 모바일쇼핑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한 번 자기를 찍어가면, 그다음부터는 이 백화점에서 파는 옷과 신발을 집에서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게 서비스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자기 스마트폰에 자기 모습이 나오고 옷을 입혔다가, 옛날에 인형 놀이하듯이 할 수 있다는 거죠. 저런 서비스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조금 미래형인 것 같고, 아직 우리 손에 와 닿는 것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 좀 다른 서비스들이 진행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바로 그런 점을 감안해서, 말씀하신 대로 미국에서는 오프라인을 온라인에 결합하는 그런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쇼핑몰에서 이번 달에 시작한 방식이 큰 화제죠.

연간 10만 원 정도의 연회비를 내는 회원만 대상으로 하는데요, 온라인으로 맘에 드는 옷을 최대 15개까지 골라서 배송을 받고, 집에서 입어보고, 마음에 드는 것만 남긴 다음에 나머지는 7일 안에 보내면 무료 반품할 수 있는 겁니다.

이게 원래 진짜 이건 써봐야 산다. 그런 품목 중의 하나인 안경 전문 온라인몰에서 내놓은 방식이었는데요, 이미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아예 오프라인 매장에는 입어보는 용으로 샘플 의상만 갖다 놓고, 옷을 고른 다음에 온라인 주문하면 새 옷을 저렴하게 택배로 받는 방식으로 성공을 거둔 곳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보신 것 같은 가상 체험 서비스, 이런 것도 더 정밀해지면 좋겠지만, 온라인의 저렴한 가격이랑 편리성은 누릴 수 있으면서 오프라인과 결합하는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들이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