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여름같은 날이었습니다. 서울 기온은 올들어 가장 높은 32.7도까지 올랐고, 올해 첫 폭염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안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렬한 햇살에 아스팔트가 끓어 오릅니다. 양산을 들고, 종이로 머리를 가리고, 햇볕을 피하기 바쁩니다.
도심 분수대는 어린이들 물놀이터가 됐습니다.
[이지은/경기도 김포시 : 시원한 물속에서 뛰어놀면서 즐겁게 웃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시원하고 아주 행복한 하루가 된 것 같아요.]
서울, 경기와 충청, 호남, 경남 서부 지역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가뭄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논바닥은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살수차로 물을 뿌려보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물을 더 모으기 위해 저수지 준설작업도 해봅니다.
내일(17일)도 서울의 기온은 32도, 다음 주엔 최고 33도까지 올라가는 등 당분간은 폭염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예년 같으면 제주도까지 북상했을 장마전선은 아직도 중국 남부에서 일본 남쪽 해상에 걸쳐 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금요일쯤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가 지나겠지만 본격적인 장마는 더 늦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