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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폭탄' 피의자 "논문 중 교수가 꾸짖어 범행 결심"

<앵커>

연세대학교 폭발 사건의 피의자 대학원생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학생은 논문 작성 과정에서 교수가 심하게 꾸짖어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연세대 교수 연구실 '텀블러 폭발물' 사건의 피의자인 김 모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오늘 오전 10시쯤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김 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 연구지도 과정에서 김 모 교수로부터 질책을 받아 범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서현수/서대문서 형사과장 : 평소에 심하게 질책을 받고 나서 그것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지난달 말 논문 작성과 관련해 김 교수에게 크게 혼난 뒤 범행을 구체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논문은 학회지에 올릴 연구논문으로 김 씨와 김 교수의 이름이 함께 쓰일 예정이었습니다.

연구지도 과정에서 김 교수가 김 씨에게 가혹 행위나 폭행을 한 사실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양손과 얼굴 등에 화상을 입은 김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이견이 있어 교육적 의도로 대화했던 것"이라면서 "교육자적 입장에서 김 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폭발물 사용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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