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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치킨 값 올린 회사, 불매운동"…화 단단히 난 양계협회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작성 2017.06.14 10:30 조회 재생수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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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입니다. 치킨 회사들이 치킨값을 올린 게 여러 가지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아주 어릴 때 생각해 보면, "치킨 사줄까, 탕수육 사줄까?" 혹시 이런 얘기를 하면 그래도 치킨은 시장 통닭도 있지만, 탕수육이 훨씬 비싸기 때문에 탕수육을 골랐을 겁니다.

지금은 치킨 한 마리가 탕수육 한 그릇, 피자 한 판보다 비싸졌습니다. 최근 들어서 원재료 값이 올랐다고 치킨값을 올리는 바람에 이제 한 마리에 2만 1천500원짜리 치킨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가 나온 게 닭 키우는 농민들 대표하는 양계협회가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농민들은 예전에 계약했던 대로, 1년 내내 똑같은 값에 닭을 공급하고 있는데 무슨 AI 때문에 닭값이 올라서 치킨값을 올려야 되니 이런 소리를 하냐, 그래서 값 올리는 치킨 회사를 골라서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양계협회가 이걸 발표한 다음에 또 한가지 성에 안 차서 추가로 또 내놓은 이야기가, 치킨 회사들이 치킨값 올리면서 우리가 본사가 다 가지겠다는 게 아니라 가게 주인들한테 많이 나눠주겠다고 했었는데 진짜인지 아닌지, 이것도 실제로 조사도 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아마 양계 농가들이 이렇게 세게 나올지 치킨 회사들이 생각을 못 했겠지만, 농가들 입장에선 당연한 게 아무리 AI가 난 뒤에 아무리 먹는 건 괜찮다고 홍보를 해도 닭을 좀 꺼려하는 분위기가 생긴 상황에서 이때다 하고 값을 올리면 우리는 어쩌라는 거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만큼 화가 난 상황이고, 어떤 결말이 나올지는 지켜볼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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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또 다른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달걀값이 너무 올라서 연초에 미국산 달걀을 비행기로 수입을 했었는데, 그 사이 미국에서도 AI가 터져서 수입을 지금은 못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에 대체재가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태국산입니다. 미국산은 좀 비싸고 껍질도 흰색이어서 어색했다면, 태국산은 수입원가가 한 알에 100원, 한 판에 3천 원 정도로 국산 달걀 3분의 1 값인 데다가 색깔도 갈색이라서 좀 거부감이 덜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겁니다. 우리 위생 기준에 맞게 잘 닭을 기르는 농장을 고르다 보니까 일주일에 200만 개 정도만 일단 찾았습니다.

하루에 1천만 개가 부족한 상태라서, 해갈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일단 시장에 풀고, 또 더 적당한 농장을 더 찾고 하다 보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다음 주 중반에 시장에 풀리면 다시 한번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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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KT 스마트폰 쓰시는 분들이 돈을 버실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스마트폰이 깨지거나 망가질 때 대비해서 안심플랜이란 서비스가 KT에 있었는데, 이걸 들었던 분들에게 일부 돈을 돌려주고 있습니다.

대상이 굉장히 많습니다. 988만 명, 우리나라 인구 5분의 1 정도 되고요. 모두 합쳐서 600억 원 정도 됩니다. 단순히 나누면 한 사람당 6천 원꼴인데, 오래 쓴 분들은 당연히 금액이 훨씬 많겠죠.

KT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쓰는 전화번호만 적어넣어 보셔도, 내가 돌려받을 돈이 있는지 없는지 알려줍니다. 이미 100만 명이 찾아가긴 했지만, 아직도 900만 명 가깝게 돈이 남아 있습니다.

어제(13일) 찾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서비스가 잠시 중단이 됐었는데, 오늘 아침에 다시 시작되니까, KT 쓰시는 분들은 혹시 "내 돈은?" 하고 찾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