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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이인걸 행정관, 옥시 아닌 홈플러스 변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내정한 이인걸 변호사가 가습기 살균제 참사 가해 기업인 홈플러스 변호를 맡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오늘(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 변론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던 이인걸 변호사가 대형법무법인 김앤장 시절에 다른 가해 기업인 홈플러스 변호를 맡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습기참사넷은 "대법원 기록에서 이 변호사가 김원회 전 홈플러스 그로서리매입본부장 대리인으로 이름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대법원 홈페이지 캡처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29일 이 변호사가 김 전 본부장 공소장부본을 발송한 기록도 명백히 나온다며 역시 캡처를 공개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각종 기록을 보면 이 변호사는 2015년 하반기나 2016년 초에 홈플러스가 검찰 수사를 받던 단계부터 소송대리인으로 선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변호사는 지난해 7월 6일에야 소송대리인에서 사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은 이틀 전 이 변호사에 대해 "가습기 살균제 가해 기업인 옥시 측 대리인과 국정농단 연루자인 롯데의 변호를 맡았다"면서 "문재인 정부 철학과 배치된다"며 인사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이 변호사는 "롯데 관련자 수사에 변호인으로 입회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지만, 옥시 변론에 관여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옥시 변론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참여연대 장동엽 선임간사는 "이 변호사는 음주 운전을 했는데 '양주 먹은 적 없다'고 해명했다가 소주를 먹은 사실이 밝혀진 꼴"이라면서 "재벌 개혁과 적폐 청산에 앞장서야 할 반부패행정관 자리에 이런 사람을 앉혔다는 사실이 납득가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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