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청부입법 의혹이 추가되며 검증 공방이 가열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후보자가 총리로 부적격하다는 입장인데 여당은 물론 다른 야당들도 결정적 하자는 없다고 판단을 하고 있어서 총리 인준안은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문회 둘째 날 야당은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이른바 청부 입법 의혹부터 파고들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의원 시절인 2011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정치 후원금 1천5백만 원을 대한노인회 간부로부터 받았는데, 비슷한 시기에 대한노인회 기부금 모금에 유리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의원 :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고쳐매지 말라는 격언이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 후보자는 법안은 노인회의 요청으로 여야가 공동발의했으며 후원금을 보낸 간부 역시 초등학교 후배로 정기후원자라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후보자 : 참담한 느낌이 듭니다. 국회의원 하면서 장사했겠습니까?]
부인의 미술품 판매를 둘러싼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2013년 전후로 공공 기관에서 매입한 미술품이 알려진 2점보다 많은 5점이고, 구매액도 2천만 원이 넘는다는 겁니다.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 : 처음에는 전남개발공사에 판 2점밖에 없다고 했는데, 왜 말을 바꿔 3점 더 팔린 게 나왔습니까?]
[이낙연/국무총리 후보자 : 제가 잘 몰랐던 것이 우선이고요,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부끄럽습니다만….]
자유한국당이 대작 의혹까지 제기하자 여당 위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게 정치공세 하시고, 인격 모독 하시면 청문회의 본래 취지와 다르지 않습니까?]
한국당은 각종 의혹과 위장 전입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부적격 의견을 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적격이라는 여당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호남 총리에 대한 고려와 낙마시킬 정도의 결격사유는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내일 청문 보고서 채택은 무난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총리 인준안은 이르면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가결 처리가 유력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최호준,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