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북부의 10개 시군을 경기 북·도로 만들자는 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됐습니다. 해묵은 경기 분도 논의가 재연될 전망입니다.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2년 전에 경기경찰청을 경기 북부와 남부경찰청으로 분할했습니다.
경기 북부의 인구가 늘어났고, 수원에서 북부 접경지역까지 치안 수요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행정조직도 북부지역을 나눠야 한다는 경기 북도 설치 법안이 최근 국회에 발의됐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의원 12명이 서명했습니다.
[김성원 의원/자유한국당 : 국토 균형발전과 수도권 규제 완화, 중앙정부의 지원 확대, 그리고 효율적인 대민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경기 북도의 신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경기북부의 인구는 330만 명, 광역단체 중에서 5번째 규모입니다.
그러나 수도권 규제가 북부에 집중돼 있어서 남부와 경제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게 주민들의 불만입니다.
분도 논의는 30년 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내놓은 이후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1월에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분도를 주장했습니다.
지역주민들, 그리고 여론의 향배가 열쇠입니다. 분도 논의는 내년도 지방 자치선거를 앞두고서 본격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