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 사령탑으로 내정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25일) 귀국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일해온 강 후보자는 오늘 새벽 뉴욕발 대한항공 여객기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공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며 "하지만 인류 보편적 가치 차원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은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 장관으로 내정된 강 후보자는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근처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청문회를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 후보자 지명 발표 이후 청문요청서 준비를 진행해온 외교부는 조만간 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전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6월 말로 예정된 상황인 만큼 정부는 강 후보자 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청문 요청서가 도착하면 국회는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합니다.
이에 따라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늦어도 6월 중순에는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문회에서는 강 후보자 자녀의 이중국적과 위장전입 문제, 북한 핵 문제와 4강 외교에 대한 경험 부족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을 지낸 강 후보자는 2006년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에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판무관이 됐고, 2011년부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 구테흐스 사무총장 당선인 유엔 사무 인수팀장에 이어 최근까지 사무총장 정책특보로 활동했습니다.
강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거쳐 외교부장관에 정식 임명되면 70년 외교부 역사의 첫 여성 외교부장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