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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 컴퓨터가 감염…랜섬웨어 공격에 토플 시험 취소

<앵커>

해커가 컴퓨터를 엉망으로 만들고 돈을 요구했던 랜섬웨어 공격이 여전히 기승입니다. 어제(21일)는 토플 시험장 컴퓨터가 이 랜섬웨어에 걸려서 시험이 취소됐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동안 SNS에 온 사진과 글입니다. 일부 시험장의 컴퓨터들이 랜섬웨어에 감염돼 토플 시험을 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PC가 작동을 멈추면서 시험장에서 대기 중이던 수험생들은 시험을 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시험 대행사가 시험 직전 방화벽을 잠시 해제한 사이 컴퓨터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상환 실장/한국인터넷진흥원 : (토플 주관사를 통해) 시험장 PC가 랜섬웨어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고요. 정확한 감염 원인과 피해 규모는 관련 업체와 협의해 파악할 계획입니다.]

앞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도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컴퓨터 한 대가 발견됐습니다. 병원은 감염 의심 증상을 확인한 후 이틀이 지나서야 관련 내용을 신고했습니다.

바이러스나 해킹 침해 사고가 발생하면 기업들은 즉시 미래부나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기업들이 이 사실을 모르거나 알고도 기업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쉬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승주 교수/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다른 사람에게 굉장히 빠른 속도로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피해를 당하면 즉각적으로 신고해서 확산되는 걸 좀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지난 주말부터 지금까지 랜섬웨어 피해 관련 문의는 5천7백 건에 달하지만,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기업은 20여 곳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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