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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내통·기밀 유출 의혹…취임 4달 만에 위기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연관된 의혹들로 휘청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내통 의혹에 기밀 유출 의혹까지 악재가 겹치며 최대의 정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코미 미연방수사국장을 만나 측근인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당시 발언을 적어 놓은 코미 국장의 메모를 근거로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메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을 백악관 집무실로 불러 플린 전 보좌관은 괜찮은 사람이라며 이 사건을 놔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대통령이 측근들이 연루된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즉각 수사 중단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중동 지역의 중요한 기밀을 유출했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백악관 측은 기밀 유출이 아니라 공유가 필요한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맥매스터/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미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 대통령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적절한 행동이며, 그는 그걸 했을 뿐입니다.] 

미 상원 정보위는 당시 대화록의 복사본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고, 야당인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넉 달 만에 최대의 정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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