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판돈만 1조 3천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잡았습니다. 장사가 왜 이렇게 잘됐나 했더니 PC방 사장들을 호객꾼으로 모았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과 일본에 서버를 두고 운영돼 온 불법 도박사이트입니다.
지난 2년여 동안 회원 4만 3천여 명이 1조 3천억 원 상당을 베팅했습니다.
사이트 운영조직이 챙긴 불법 이익만 1천억 원이 넘습니다.
조직은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PC방 업주 30여 명을 포섭했습니다.
업주에게 수수료를 주면서 손님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게 했습니다.
업주들은 컴퓨터에 사이트를 깔아놓고 도박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삼현/부산지검 1차장 검사 : 스포츠토토 사이트 외에 포커 등 일반 도박 사이트도 운영했고, 인천지역 PC방 수십 곳과 연계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광범위하게 도박회원을 모집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돈을 세탁하는 방식도 치밀했습니다.
유령법인 6개를 만든 뒤 정상적인 법인 운영자금인 것처럼 꾸몄습니다.
또 대포통장 400여 개로 상호 계좌이체 시키며 추적을 피하기도했습니다.
검찰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조직원 12명을 기소하고, 외국으로 달아난 총책 등 3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