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유엔안보리 북핵회의 참석…'동시 중단' 양비론

<앵커>

중국은 내일(28일) 열리는 UN 안보리 북핵회의에 왕이 외교부장을 참석시키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1%도 감수할 수 없다며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한국과 미국은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왕이 외교부장이 내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핵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소집한 회의인데, 북핵 문제를 주제로 안보리 고위급 회의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독일을 방문 중인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은 한반도에서 단 1%의 전쟁 가능성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상상하기 힘든 결과가 닥칠 것"이라며 "그래서 전쟁 위험을 막는 것이 중국의 관심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끝내야 한다는 동시 중단의 양비론을 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은 유엔안보리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훈련이 계속되는 것도 안보리 결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명백합니다.]

왕이 부장은 독일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모든 이해 당사국에 갈등 증폭 행위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핵 문제에서 미국과 찰떡 공조를 보여온 중국이 6자회담 등 관련국들의 대화를 본격적으로 촉구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