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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대선후보 한자리…시선 피한 文-安 '어색한 악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4당의 대선후보들이 12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원내 5개 정당 가운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만 경북지역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대선후보 4명은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한국포럼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밝은 표정을 지으며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눴지만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 후보와 안 후보 사이에는 시선을 피하며 말을 섞지 않는 등 서먹한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식순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과 함께 차를 마시며 환담이 이어졌는데, 테이블 옆에 나란히 선 문 후보와 안 후보 사이에는 다소 어색하고 긴장된 분위기가 흘렀습니다.
 
이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문 후보는 반대편의 승 회장과, 안 후보는 심 후보와 각자 웃으면서 대화하는 모습만 눈에 띄었습니다.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문 후보는 오른편에 앉은 홍 후보와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다가 서로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 후보는 참석한 대선후보 중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았으며, 연설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온 뒤 자리에 앉아있는 홍 후보와 손을 잡고 흔들며 웃음을 나눴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문 후보와 마주 선 안 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손을 내민 뒤 이내 눈을 내리깔고 짧게 악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문 후보는 심 후보와도 간단히 손인사를 마치고 행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뒤이어 홍 후보가 단상에 올라 연설을 시작하자 안 후보와 심 후보는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홍 후보가 "강성 귀족노조"와 "전교조"를 언급하며 비판하는 대목에서 안 후보는 연방 기침을 하며 테이블 위에 놓인 행사 자료를 뒤적이는가 하면, 심 후보는 입술을 꾹 다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홍 후보는 연설 뒤 안 후보와만 악수하고 바로 자리를 떴으며, 이동하는 도중 한국일보 관계자와 대화하며 "나를 물어뜯으면 안 돼. 기사 쓰지 마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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