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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치밀 유방' 만든다…유방암 위험도 상승

<앵커>

형광물질을 입힌 초미세먼지를 들이마신 뒤 촬영한 영상입니다. 먼지가 온몸으로 퍼진 것을 볼 수 있죠. 이런 초미세먼지가 조산과 치매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 전해드렸는데, 유방암 위험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새로 나왔습니다.

연중기획 <공기는 생명이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31살 김선영 씨는 치밀 유방이란 진단을 받은 뒤 매년 정기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조직이 촘촘하고 단단한 치밀 유방의 특성 때문에 종양 발견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선영/직장인 : 치밀 유방은 종괴가 잘 안 보인다고 하셔서 정기검진을 이제 매년 1년마다 받고 있기는 하고, 그리고 자가 검진도 매번 집에서 합니다.]

보통 유방에 종양이 있으면 엑스선 검사에서 종양이 하얗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단단한 섬유 조직이 많은 치밀 유방의 경우 전체가 하얗게 나타납니다.

종양이 있어도 엑스선 검사로는 발견이 쉽지 않은 겁니다.

따라서 치밀 유방의 경우 암이 늦게 발견될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초미세먼지가 이런 치밀 유방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팀이 거주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와 치밀 유방의 관계를 조사했더니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이 높아질 때마다 치밀 유방이 될 가능성이 4%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영업/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교수 : 미세먼지가 들어오면 유방 조직 내 어떤 변화를 줘서 이런 조직의 변화가 치밀도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치밀 유방이 의심되면 엑스선 검사뿐 아니라 초음파 검사를 함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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