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인양을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렸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숨죽인 채 인양 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을 지지해준 국민에게 고마움 전하기도 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3년째 팽목항에 머물고 있는 미수습자 9명의 가족과 인양을 앞두고 현장에 온 희생자 유가족은 사고 해역에서 인양 작업을 지켜봤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배를 타고 나가 인양 작업 현장으로부터 1.8km까지 접근했습니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던 가족들은 오늘(23일) 새벽 3시 45분 세월호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자, 모두 갑판으로 나왔습니다.
가족들은 육안으로 세월호가 잘 보이지 않자 망원경을 돌려가며 물 위로 떠오른 세월호를 살펴봤습니다.
선실에서 뉴스를 지켜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TV 화면과 사진으로 누렇게 녹슬고 부식된 세월호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박은미/ 미수습자 허다윤 양 어머니 : 빨리 찾을 수 있도록, 그래서 9명 미수습자를 다 찾아서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게끔….]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늘(23일) 오전 김영석 해수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를 보고 억장이 무너졌다며, 인양작업을 잘 마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또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인양을 지지해준 국민에게 고마움 전하고, 인양과 수색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