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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브리핑] 안철수의 '약점'은?…'사람' 안철수 집중해부

▷ 주영진/앵커: 지금 영상 보니까 저도 뭐 한 5년쯤 전인가요? 안철수라는 IT 기업가가 또 대학 교수가 갑자기 정치권에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또 대선 날 홀연히 사라졌다가 2013년에 이제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하신 거죠?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정치 입문, 이 질문도 마찬가지로 조금 우문이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만 후회하신 적 없으십니까?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 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면 예상하고 저를 5년 전에 부르셨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5년 전에는 그렇게 인기가 많았는데 지금 5년 뒤에, 5년이 지나고 난 지금은 대중적 지지나 인기가 그때만 못한 것 같습니다. 왜 그런 것 같습니까?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토니 블레어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한 번 드려보겠습니다. 얼마 전 2년 전입니다만 토니 블레어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그러시는 겁니다. 자기가 처음에 영국 수상이 됐을 때 인기는 하늘을 찔렀는데 뭐를 가져오는데 하나도 판단을 못하겠더라는 겁니다. 이거 잘못하면 영국에 막대한 손해가 날 텐데, 주저주저했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제 오랜 세월이 지나서 수상을 물러나야만 했을 때 그때는 어떤 문제를 가지고 와도 자기가 자신 있게 영국을 위해서 최선의 해법을 내놓을 자신이 있었는데 인기가 땅바닥이라 그냥 물러나야만 했답니다. 그 이야기 들으면서 아, 정치인은 인기나 지지도와 함께 자신의 능력까지 이것을 잘 관리하면서 국가를 위해서 정말로 바람직한 변화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숙명을 가진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한때 후보직을 많이 양보하셔서 제 생각에는 많은 분들이 그래서 열광했던 것 같아요. 기성 정치인에게서 볼 수 없었던.기성의 정치인들 예전에 3김, 양 김 씨 같은 경우에는 87년에 양보하지 않아서 야권이 분열되는 그런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쨌든 안철수라고 하는 정치인은 서울시장도 양보하고 대통령 후보직도 양보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왜 또 철수냐 이런 식으로. 아마도 안철수 전 대표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반응이 나왔을 때 그때 좀 당황하지 않으셨습니까?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저는 결단이었습니다. 두 번 다 사실은 결단이었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선거를 한 번 치러보면 10%도 못 받는 후보가 승리할 줄 알고 끝까지 가는 경우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러니까 대선 후보 지지율 20% 넘는 사람이 그게 쉽겠습니까, 사실은. 저로 봐서는 굉장히 큰 결단을 했습니다.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었는데요. 정치권 와서 보니까 다른 점이 이거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여러 가지 직업들을 거쳤을 때는 오해가 있더라도 구차하게 변명하지 않고 묵묵히 제 일만 해 나가면 결국은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정치권은 그러지가 않는 겁니다. 그래서 보니까 여기는 다른 점이 적극적으로 왜곡하는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설명을 하지 않으면 그 왜곡이 진실이 되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더욱 정치인들에게도 설명 책임이라는 게 필요하다는 걸 부끄럽습니다만 조금 이따가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최선을 다 해서 설명 책임을 다 하려고 합니다.
 
▷ 주영진/앵커: 2012년 후보 단일화 과정을 놓고 오늘 부인께서도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그 관련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짐승이라는 표현까지 또 안철수 전 대표는 하셨고.뭐 그 부분에 대해서 그러면 설명 책임에 입각해서 한번 설명해 주실 용이가 있습니까? 정확하게 진실은 무엇이다.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사실 제대로 안 도와줘서 졌다고 하는 주장은 스스로 후보 자격이 없다는 말과 똑같습니다. 그거는 어떻게 보면 그 주장하는 사람 스스로 자기 얼굴에 침 뱉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것보다 그 당시에 캠프가 해산하지 않고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지원 유세를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추운 겨울날. 그런데 나중에 그렇게 열심히 지원 유세를 했는데 나중에 뭐 적극적으로 안 도와줘서 졌다는 주장이 나오는 걸 보니까 저보다도 그때 추운 겨울날 자원봉사자들, 그분들 마음에 두 번 못을 박는 일이다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서 짐승도 고마움은 아는데 그런 표현을 쓰셨던 것 같은데 뭐 문재인 전 대표는 그래서 안철수 전 대표가 말을 이렇게까지 과격하게 할 정도로 정치권이 그런 것 같다, 뭐 정치무상이다 이런 표현도 언론 기사를 통해서 보셨죠?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네,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기사에 대해서는 또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요?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뭐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이 있습니다만 이 정도로 하시죠.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언론은 자꾸 이렇게 싸움 붙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좀 갖고 계십니까?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게 또 언론의 역할 아닙니까? 그리고 특히 이번 대선 같으면 정말로 제대로 검증을 해야 다시 박근혜 대통령을 뽑았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겁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질문할 게 자꾸 생각은 나는데.일단 안철수 전 대표와 가장 가까이 계신 분입니다. 오늘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 안 전 대표가 나오신다고 하니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네요.
 
▶ 김미경/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아내 : 안녕하십니까? 안철수 아내 김미경입니다. 가족을 위해 라면도 끓여주고 분리수거 등 가사일을 도와주는 따뜻한 아버지입니다. 남편 안철수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했습니다. 모든 도전이 어려웠지만 남편은 자신이 필요할 때 그 부름에 반드시 응답했습니다. 5년 전 국민의 부름을 받아 정치를 시작해 지금까지 변함없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치를 위해 달려오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더욱 강하게 단련됐습니다. 이제 안철수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습니다. 남편 안철수를 지켜봐 주십시오. 설희 아빠,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주세요. 언제나 당신을 응원합니다.
 
▷ 주영진/앵커: 어떠세요?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아유, 참 한편으로 고맙고 한편으로 미안합니다.
 
▷ 주영진/앵커: 괜히 정치해서 와이프 힘들게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드시는 겁니까?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는 정말 지금도 소명의식 가지고 나라 살리기 운동한다는 심정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위기의 대한민국 구해 달라고 5년 전에 부르셨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런데 또 정치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뜻에서 참 미안한 마음입니다.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부인께서 설희 아빠라고 부르시는데 따님이 지금 20대 후반?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네.
 
▷ 주영진/앵커: 사윗감으로 안철수 전 대표님 같은 분을 데리고 와서 아빠, 저 이 사람과 결혼할래요 하면 어떻게 OK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 찾아오라고 하시겠습니까?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저는 제 아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좋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 주영진/앵커: 기자들 많이 만나실 텐데 기자들은 어떻습니까? 사윗감으로 어떻습니까?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유부남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쨌든 간에 가족의 응원.그런데 저는 아마 조금 전에 저 영상을 보면서 어쨌든 부인께서도 전문직을 갖고 계시고 아마 정치인의 아내가 된다는 생각을 못하고 사셨을 텐데 갑자기 남편이 대선주자까지 되고 상당히 매일매일 언론에 나오고 또 검증도 받고.이런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고비가 있었다고 한다면 언제세요?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글쎄요, 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가장 최근에는 작년에 리베이트 조작 사건 때였을 겁니다.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승리했습니다. 그래서 정권 차원에서 안철수 죽이기가 진행됐던 겁니다. 한 달 동안 계좌 추적을 했는데 아무도 돈 받은 것을 확인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리베이트라고 그렇게 배포하고 고발하고 그랬습니다. 저는 그때 어떤 설명도 소용이 없어서 당을 살리기 위해서 책임지고 대표를 그만두고 참 오랜 세월 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냈는데 1월에 재판 결과가 나왔죠? 7명 전원에 대해서 각자의 모든 혐의에 대해서 전부 무죄가 나왔습니다. 아마 아시겠습니다만 굉장히 참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그래서 책임지고 그리고 참아왔던 그런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이제 평가해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 주영진/앵커: 안 대표님, 다른 분들에게도 다 여쭤봤는데요. 그동안 책 많이 읽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뭐 인생의 한 구절.책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얻은 한 구절이 있다고 한다면 어떤 대목입니까?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참 좋은 책이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강상중 교수님의 고민의 힘이라는 책이 다시 또 기억이 납니다.
 
▷ 주영진/앵커: 고민의 힘이요.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네, 사실은 고민 좀 안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다들 입버릇처럼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고민을 통해서 얻은 힘은 강한 겁니다. 사실은 인생을 살아가는 힘은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느냐 거기서 나온다고 봅니다. 그래서도 정말 매일매일 바쁘게 살아가지만 자기 자신도 들여다 보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함께 생각하면서 깊숙하게 아주 치열하게 고민을 하는 것이 결국은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정계 입문하시고 나서 아마 끊임없이 고민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전 대표의 그 고민이 얼마나 큰 힘을 갖게 됐는지는 이제 국민들이 판단을 해 주실 텐데 새정치 이야기 참 많이 하셨잖아요. 이제 안철수가 말하는 새정치는 정확하게 무엇인지 시청자 여러분들께 좀 설명이 가능하겠습니까?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제가 5년 전부터 사실은 말씀드렸습니다. 새정치는 기득권 정치와 싸우는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정치라는 게 세상 바꾸는 일 아닙니까? 그런데 실제로 정치를 하다 보면 세상이 바뀌는 것을 막는 정치들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기득권 정치인 겁니다. 이대로가 좋은 겁니다. 바뀌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한 정치들, 즉 세상 바뀌는 걸 막는 기득권 정치와 싸우는 것이 새정치다.

그리고 개인 욕심 차리려고 하는 기득권 정치와 싸우는 것이 새정치다라고 말씀드렸고 저는 이미 작년 총선 때 그걸 증명해냈습니다. 기득권 양당 체제가 이제 3당 체제가 됐지 않습니까? 기득권 양당 체제, 국민들의 힘으로 금이 쩍쩍 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여소야대가 되고 그다음에 최순실 존재가 이 세상에 빨리 드러나게 한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겁니다. 즉, 지금 현재 대한민국 국민 우리 모두는 노력,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기득권 정치와 싸운 그 결과 속에서 지금 우리가 다 살고 있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짧게 질문드릴게요. 손학규 전 대표와 경선 규칙, 여론조사 반영 때문에 아마 지금 아직까지 합의가 안 되는 것 같은데 양보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지금 사실은 경선을 왜 하느냐이지 않습니까? 경선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가 공정성 그다음이 확장성입니다. 경선도 선거니까 공정해야죠. 그러려면 사실은 중앙선관위가 관리 가능한 형태의 선거가 되는 게 그건 뭐 기본이고 원칙입니다. 그다음 또 확장성입니다. 우리 당원뿐만 아니라 지지자들까지도 다 함께 모여서 결국은 이것이 본선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그 과정이 또 경선 과정입니다. 저는 그 두 원칙에 따라서 합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님 좋아하시는 노래 저희가 사전에 좀 물어봤는데 김수철 씨의.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젊은 그대입니다. 제가 청춘 콘서트 때 같이 마치면서 불렀던 곡입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노래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님 조금 이따 제가 인사를 드리고 나면. 저 노래 부르는 장면 나오고 있네요. 가사를 다 못 외우신 모양이죠?
 
▶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네, 네.
 
▷ 주영진/앵커: 네, 안철수 전 대표와의 대선주자 검증 오늘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장시간 정책 설명해 주시느라고 고생 많으셨고요. 여기서 보내드리겠습니다. 힘내시라고 저희가 응원 곡으로 젊은 그대 틀어드리면서 여기서 보내드리도록 하고요.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 출처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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