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사회 대북제재로 심각한 외화난을 겪게 되자 무역분야 종사자들의 올해 외화벌이 목표액을 지난해의 2배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무역부문 종사자들에게 당국이 과도한 현금과제를 제시했다"며, "올해 과제에 미달하는 자들은 평생 출국이 금지되고 노동현장에서 사상단련을 받게 된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무역회사들에 내려진 연간 현금과제가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앙에서는 연말총화에 참석한 무역부문 종사자들에게 새해 과제를 어떤 일이 있어도 무조건 수행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쓰게 하고 서명까지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쓸만한 무역자원이 고갈되고 유엔의 대북제재까지 겹쳐 중앙에서 제시한 현금과제는 도저히 수행이 불가능한 액수"라며, "무역회사들의 거래 상대가 거의 중국인데 최근에는 중국과의 관계도 심상치 않아 더욱 어려운 형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강도 소식통도 "지난해 무역부문의 현금과제 미달자들을 김정은이 너그럽게 용서해줬다는 중앙의 선전 자료가 배포됐다"며, "대신 올해 현금과제를 지난해의 배로 높이면서 올해에도 과제에 미달하는 자들은 더는 용서치 않는다는 것을 선전자료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