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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공짜' 여행자보험 믿으면 안 된다…아파도 보상 '미미'

친절한 경제, 오늘(23일)은 우리 생활에 밀접한 보험 두 가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여행자보험입니다.

오랜만에 기분 좋게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한테 제가 딴 건 몰라도 여행자 보험은 꼭 드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이게 한 사람 앞에 일주일에 한 5천 원에서 1만 원 정도만 내면 다치거나 물건을 잃어버렸거나 사고당했을 때, 다양하게 보상이 됩니다.

그런데 요새 따로 내 돈 안 들이고 가입이 되는 그런 여행자보험도 있거든요. 예를 들면, 패키지여행에 들어갔는데 거기에 가입이 돼 있습니다. 쓰여 있는 경우도 있고요.

환전도 많이 하면 은행에서 여행자보험을 들어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끼워 주는 공짜 보험 역시 믿으면 안 되는 걸로 조사가 됐습니다.

병에 걸려서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이 거의 없었습니다. 혹시 병에 걸려서 숨졌을 때 전체 보험 중의 30% 정도만 돈을 줍니다.

돈을 주는 그 30%도 줘봐야 1천500만 원이 안 됩니다. 사망은 좀 극단적인 사례 아니냐, 아파서 병원 가는데 특히, 애들 데리고 갈 경우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건 70%가 보상은 해주는데 또 대부분이 100만 원 미만입니다. 병원비 비싼 나라가 얼마나 많은데요, 병원 침대에 잠깐 누웠다 일어만 나도 100만 원 넘는 데들이 있는데, 이런 보험 믿고 여행 갔다가는 덤터기 쓰기 좋죠.

공짜 보험도 "여기까지 보상이 됩니다." 이렇게 잘 알려주고 몇천 원 내 돈 더 내서 보상금을 늘릴 수 있게 해주면 될 텐데, 그렇게 하는 곳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개인적으로 드시는 게 낫고요. 공항 가도 있는데, 공항 가서 드시기보다 '보험다모아'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정부 것인데, 여기 가시면 어디가 싼지 쭉 비교가 쉽게 되니까, 보험다모아에 가셔서 보험 들고 해외여행 나가는 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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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보험도 굉장히 중요한 보험입니다. 바로 전세금 보험인데, 거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전세금, 혹시 집이 경매로 넘어간다거나 해서 홀랑 날릴 수가 있습니다.

또 이사 가려고 계약 다 했는데 집주인이 집 나가야 돈 준다면서 버틸 수도 있고요. 그럴 때 이 전세금 보험에 들어뒀으면 보험회사가 바로 전세금 대신 내줍니다.

그리고 집주인한테 나중에 그걸 받아내는 건데, 문제가 뭐였냐면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경우에 집주인들이 이 보험에 드는 걸 동의를 해줬어야 들 수가 있었습니다. 집주인들이 그런데 잘 동의 안 해주죠.

특히, 보험사가 대신 전세금을 갚아주면 안 기다리고 바로 집을 경매 처리해버렸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집주인들이 꺼려했습니다.

그런데 법을 바꿔서 6월쯤부터는 세입자들은 집주인 동의를 안 받고도 가입을 할 수가 있고요. 집주인들한테도 경매로 바로 안 넘기고 반년 정도는 갚을 기회를 주는 걸로 제도가 바뀝니다.

어쨌든 제도가 좋아지는 거죠. 이쯤에서 궁금한 건 "그래서 보험료가 얼마냐?"하는 건데, 이건 이번에 좀 내려가는데,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은 맞습니다.

전세 보험을 두 군데서 들 수 있는데, 서울보증보험이라는 데를 예를 들면, 전세금 3억에 2년 계약을 하면 지금은 보험료가 2년에 115만 원인데, 2주 뒤부터는 92만 원으로 내려갑니다.

1년에 46만 원 내야 되는 꼴인데, 한 군데가 더 있다고 말씀드렸죠. 비교를 해보면, 왼쪽에 주택도시보증공사라는 데가 15만 원 더 싸긴 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서울 5억, 지방 4억 이런 제안이 있어요. 그래서 그 이상은 서울보증보험을 가야 됩니다.

문제는 올해, 내년 집이 왕창 분양이 되면서 어떤 지역은 전세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거의 끊길 수도 있다. 그래서 집주인이 돈을 제때 못 빼주는 일이 흔해질 수 있다는 걱정이 벌써 나오거든요.

이걸 역전세난이라고 부르는데, 비싸긴 하지만 거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저 돈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되고, 불안하다 싶은 분들은 전세금 보험도 한번 고민을 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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