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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몸살' 부산 유엔기념공원…서비스 차단 요청

'포켓몬고 몸살' 부산 유엔기념공원…서비스 차단 요청
▲ 부산 유엔기념공원

증강현실(AR) 기반 게임 '포켓몬고'의 성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조만간 게임 서비스가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기념공원 측은 최근 동아시아 지역의 포켓몬고 서비스를 관할하는 나이앤틱 재팬에 공문을 보내 공원 구역 내 게임 서비스 차단을 요청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유엔기념공원 관계자는 "게임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묘역을 밟고 야간에 담을 넘는 사례까지 발생해 이같이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기념공원은 유엔군 전몰장병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의 공간입니다.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은 11개국 2천300명이 잠든 곳으로 이름은 공원이지만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입니다.

나이앤틱은 유엔기념공원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과 비슷한 곳으로 판단해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게 하려고 포켓스톱을 집중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기념공원이 부산의 포켓몬고 성지로 떠오른 것은 각종 아이템을 받는 포켓스톱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면적이 13만5천㎡인 유엔기념공원 구역 내 포켓스톱은 모두 42개이고, 다양한 포켓몬도 수시로 나타납니다.

유엔기념공원 관계자는 "서비스 차단 여부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게임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겠지만 유엔기념공원의 본래 취지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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