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독도 소녀상 건립에 반대 의사 밝혀

외교부는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려는 것에 대해 "소녀상 관련 사안을 성격이 전혀 다른 독도와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오늘(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소녀상은 보편적 인권 문제로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관련된 것이라면, 독도는 영토 주권과 관련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두 사안은 서로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소녀상 문제가 전혀 다른 사안인 독도와 연계될 경우 뜻하지 않게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부각하게 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로 한일 양국이 갈등하는 상황에서 독도 소녀상 건립 문제가 갈등을 격화시킬 수 있다고 외교부는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성금을 모아 독도에 소녀상을 세우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일본 기시다 외무상은 그제 "다케시마(독도)는 원래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망언을 늘어놓았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