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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필리핀서 피랍 50대 한국인 살해돼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한국인 50대 남자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 10월 납치됐던 지모 씨가 피랍 당일 목 졸려 살해됐다는 내용을 필리핀 경찰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납치범들은 지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전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소각해, 증거를 인멸하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직 경찰관도 사건에 연루됐는데, 외교부 당국자는 "지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경찰관과 또 다른 공범이 있다"면서 "지 씨를 살해한 경찰관은 자백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업가 지 씨를 납치한 범인들은 납치 2주일 뒤 몸값으로 8백만 페소, 우리 돈 1억 9천여만 원를 요구했고 지 씨 가족이 5백만 페소, 1억 2천여만 원을 전달했지만 지 씨를 돌려보내지 않았습니다.

당시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현지 경찰관의 부인 소유로 확인돼 경찰관이 감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경찰관은 필리핀에서 벌어지는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해, 마약 단속 특별팀에 소속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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