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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 연설 후…마지막까지 박수 받으며 떠난 오바마

<앵커>

마지막 뉴스 아이템은 어제(11일) 하루종일 화제가 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고별 연설입니다. 우린 언제쯤 떠나가는 걸 아쉬워하면서 진심으로 박수를 쳐 줄 수 있는 멋진 대통령을 가질 수 있을까요.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최초의 소수인종 대통령이 8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연설에 나섰습니다.

경제 성장과 실업률 감소, 그리고 의료보험 개혁을 성과로 꼽으며, 시민의 참여가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여러분이 해낸 것입니다. 여러분이 국민의 희망을 얘기했고, 미국은 8년 전보다 더 좋고 강한 나라가 됐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진보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행동하는 시민이 돼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고쳐야 할 것이 있으면 신발끈을 조이고 나와 동지 들을 규합하세요. 선출 공직자에 실망했다면 종이판을 들고 서명을 받아서 직접 출마하세요.]

가족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미셸, 당신은 원하지도 않은 역할을 우아하고 열정적으로, 유머를 잃지 않으며 훌륭히 해냈습니다.]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 가족들 앞에서 대통령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50분간의 연설이 끝나고, 대통령은 청중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하며 연설장에 30분을 더 머물렀습니다.

임기 말까지 5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한 대통령, 박수받으며 떠나는 대통령보다 박수 치며 떠나보내는 미국인들의 표정이 더 행복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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