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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고향 가는 기차표 '치열한 3분'…예매 잘 하는 방법은?

설이 이제 3주 남았습니다. 매년 이맘때 벌어지는 설맞이 이벤트, 고향 가는 기차표 예매가 내일(10일) 시작됩니다.

내일 새벽 6시에 땡 하고 시작하는데 한 번 접속하면 야박하게 딱 3분만 표를 살 시간을 주기 때문에 치열한 새벽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일 이 시간쯤이면 승자하고 패자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을 걸로 보입니다. 내일은 우선 경부선 쪽, 모레는 호남선 쪽, 그리고 목요일은 서울 수서에서 출발하는 새로 나온 SRT 표 예매를 차례로 합니다.

우선 코레일하고 SRT하고 홈페이지 따로따로 회원가입을 해두셔야 되고요. 스마트폰은 안되고, 무조건 컴퓨터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표가 매진이 딱 되면 바로 대기표를 순서대로 또 그 자리에서 받습니다. 그래서 앞사람이 결제를 안 했다면 순서대로 표를 얻게 되니 포기하지 마시고 예약대기를 걸어두시는 게 좋겠죠.

할인 방법을 알려드리면, 우선은 가족석이라고 네 장씩 묶여서 나오는 표가 있는데, 이걸 사면 15% 푯값이 할인이 됩니다.

그리고 소소한 팁 중의 하나는 카드 중에 우리카드 있는 분들은 홈페이지에 가서 신청을 하시면 표 살 때 5천 원을 또 할인을 해줍니다.

적은 돈이지만 이왕이면, 아끼는 게 낫겠죠. 모닝와이드 시청자분들이 준비 잘하셔서 남들보다 싼 값에, 잘 표를 살 수 있기를 제가 같이 기원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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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설이 오는구나." 이런 생각에 기분이 좀 좋아지다가도, 물가를 보면 좀 답답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은 열차 말고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편이 자가용인데, 2주 전에 제가 휘발윳값 계속 오를 테니까, 주유소 갈 때 기름 좀 많이 넣으라고 말씀드렸었죠.

그런데 정말 하루가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한 달 전에 전국 평균이 ℓ당 1천435원이었는데, 보름 전에 1천470원이 됐고요.

어제 1천500원을 넘었습니다. ℓ당 1천500원 넘어간 게 거의 1년 반 만입니다. 서울은 평균 1천610원까지 올라갔고, 경유도 전국 평균이 ℓ당 1천300원입니다.

문제는 설이 3주 남았는데, 어떻게 될 거냐, 계속 더 오를 거 같습니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 설 때가 되면 1천540원, 50원 여기까지도 갈 수 있어 보입니다.

또 상반기 안에 1천600원 갈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저도 오늘 새벽에 출근하면서 기름 또 가득 넣고 나왔습니다. 역시 당분간은 주유소 갈 때마다 기름을 많이 넣으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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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휘발유 다음은 밥상 물가도 문제인데, 설에 가족끼리 모여서 오랜만에 오순도순 밥 먹는데 아무래도 좀 푸짐하게 맛있는 걸 많이 차려서 먹고 싶은 게 모두의 마음이잖아요.

그런데 이 설에 해 먹을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들 값이 지금 내려오질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재료들만 모아서 보시면, 5년 평균 가격하고 비교를 할 때 뭇값은 140% 올랐습니다.

한 개 1천300원 하던 게 지금 3천 원이 넘었고, 달걀이 60%, 배추가 50%, 쇠고기, 한우는 20%, 수입은 또 10% 또 올랐습니다. 당근, 마늘, 대파 다른 건 여기에 적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것도 많이 올랐는데, 그런 점에서 작년에 이맘 때쯤 해서 정부나 일부 언론이 물가가 안 올라서 걱정이다. 이런 얘기 했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참 별 게 다 걱정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 당시에는 국제유가 쌌었고요. 날씨 좋아서 먹거리값도 쌌던 거지, 그게 반대로 되면 그냥 확 쓰나미가 밀려오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고, 작년에 그렇게 운 좋게 물가가 낮았던 거지, 올해는 그만큼 연초부터 물가지수가 팍팍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경제 안 좋아서 기력 떨어져서 비실비실한 데 고혈압 터지는 상황이라서, 설 앞두고 굉장히 걱정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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