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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日 같으면 할복" 거친 표현…친박계 반발

<앵커>

새누리당에서는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친박 의원들 사이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명진 위원장은 독하고, 극단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친박 의원들에 탈당을 압박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곧바로 친박계 핵심을 겨냥했습니다.

저승사자라는 별명답게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탈당을 공개 요구했습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몸을 불사르겠다고 한 사람들이, 몸은 불사르지 말고, (그러면) 큰일 나지. 의원직 내놓으란 것도 아니고, 탈당하라는 그런 정도 하라는 건데.]

그러면서 대통령이 탄핵됐는데 일본 같으면 할복했을 사안이다.

또, 악성종양의 핵만 제거하면 된다는 격한 표현까지 동원했습니다.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성직자로서나 공당의 대표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달라며 탈당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친박계의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최현호/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 : 마치 외압에 의해 몰아내는 듯한 모습은 절대 바른 것이 아닙니다. 인위적인 인적 청산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친박 핵심 의원들의 탈당 여부를 지켜본 뒤, 이번 주 일요일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늘(4일) 아침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고,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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