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일본 방위상 야스쿠니 참배, 개탄 금할 수 없다"

정부는 일본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과거 식민 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정부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때만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엄중히 지적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중으로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할 계획입니다.

일본 아베 총리의 하와이 진주만 방문에 동행했다가 어젯밤 귀국한 이나다 방위상은 오늘 아침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진주만을 찾은 아베 총리가 전쟁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언급하지 않아 방문의 진정성에 대해 비판이 제기됐는데, 방위상이 귀국하자 마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진주만 방문에 대한 일본 우파의 반발을 의식한 이중적인 행보로 보입니다.